[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PBA 월드 챔피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1라운드 128강에서 0-3의 완패를 당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2025' 128강 대결에서 사이그너는 무명의 이길수(38)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사이그너는 1세트 1이닝부터 1-1-4-3득점을 올리며 2:9로 이길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친 이길수는 9:9로 팽팽하게 맞섰고, 사이그너가 5이닝에 먼저 3점을 보태 9:12로 앞서자 후공 타석에서 보란 듯이 남은 6점을 처리하며 15:12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사이그너는 1이닝부터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3-5-2득점을 연속으로 올려 5:10으로 앞섰으나 4이닝과 5이닝에 연속으로 3점씩을 보탠 이길수는 11:10으로 역전에 성공, 사이그너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먼저 남은 점수를 획득하며 8이닝에 15:12로 또 한 번 사이그너를 따돌렸다.
물러설 수 없는 3세트에 들어 오히려 사이그너의 팔이 굳었다. 3이닝에 6:4로 뒤진 사이그너는 5이닝에 6:5로 따라붙었으나 7이닝에 이길수는 4득점을 올리고 10:5로 달아난 후 8이닝에 뱅크샷 두 방과 1득점을 합해 남은 5점을 처리하며 15:5로 승부를 끝냈다.
드림투어(2부) 출신 이길수는 지난 시즌 PBA 드림투어 5차전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랭킹 13위로 1부 투어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이길수는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 한 차례 출전해 128강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길수는 오늘 밤 11시에 열리는 정호석과 강성호의 128강 대결 승자와 32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같은 시간 황형범은 윤순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랐으며,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도 최한솔을 3-0으로 물리쳤다. 또한,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승부치기에서 6점을 올려 정찬국을 꺾고 64강에 올랐다.
반면, 조건휘(SK렌터카)와 서현민(에스와이), 김임권 등은 남경훈, 김홍민, 이종훈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12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