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16일 열린 64강전서 'Avg. 2.778' 승리
18일 오후 8시 30분에 이우경과 16강행 다퉈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여자 프로당구 25-26시즌 개막부터 2점대 애버리지의 축포를 터트렸다.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64강전에서 임정숙은 김보름에게 9이닝 만에 25:6으로 승리하며 2.778을 기록했다.
임정숙은 LPBA 데뷔 이래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했다.
애버리지 2.778은 역대 두 번째 애버리지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임정숙 이전에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최연주가 기록했고,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이전까지는 역대 최고 애버리지였다.
역대 최고 애버리지는 지난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김세연(휴온스)이 7이닝 만에 22점을 득점한 3.143이다.
25점제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는 이번에 임정숙과 스롱, 최연주가 기록한 9이닝이다.
이날 64강전에서 1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포문을 연 임정숙은 3이닝에 6점을 득점해 10:0으로 앞섰다.
다시 4이닝과 6이닝에 1점씩 보탠 뒤 8이닝에서 5점을 몰아쳐 17:4로 앞섰고, 9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 포함 남은 8점을 모두 쓸어 담고 승부를 마감했다.
'웰컴저축銀 4승' 임정숙, 개막전은 4시즌 연속 64강 탈락 부진 '극 과 극'
프로당구 원년 멤버로 지난 19-20시즌에 데뷔한 임정숙은 6시즌을 뛰며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원년 시즌에 열린 7차례 투어 중 3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원조 여왕'으로 불렸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으며 성적이 나지 않았던 임정숙은 21-22시즌 마지막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2-23시즌에도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임정숙은 특이하게도 총 5차례 우승 중 4번을 모두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또한,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고, 스롱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었던 임정숙은 시즌 개막전에서는 부진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9-20시즌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서바이벌 16강까지 살아남았지만, 20-21시즌에는 32강에서 탈락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심지어 21-22시즌부터는 4시즌 연속으로 모두 64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애버리지 2.778의 축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거둬 마침내 64강에 진출, 개막전의 저주를 벗어났다.
오래 이어진 개막전 부진을 씻고 새롭게 출발한 임정숙이 과연 16강에 무사히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 첫 경기부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임정숙은 18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하는 32강전에서 이우경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우경은 64강에서 이마리를 23이닝 만에 25:20으로 꺾고 32강에 올라와 임정숙과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