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호앙옌니, 3-0으로 오지연에게 승리
정수빈은 전애린에게 3-0…황민지, 김보미에 3-1 승
한슬기는 패배 1점 남겨두고 11:10 역전…승부치기서 최연주 꺾어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 신예'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의 돌풍이 16강으로 이어졌다.
17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32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는 오지연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64강전에서 'LPBA 톱랭커'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32강에 올라온 응우옌호앙옌니는 오지연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켰다.
응우옌호앙예닌느 처음 치르는 세트제(4전 3선승제) 승부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방 오지연을 압도하는 승부를 벌였다.
1세트에 응우옌호앙옌니는 초구에 4점을 득점한 뒤 6:4로 앞서 있던 10이닝에 끝내기 5득점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했다.
2세트도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10이닝까지 8:1로 크게 앞선 응우옌호앙옌니는 오지연이 2-1-4 연속타로 9:8까지 쫓아오자 15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 11:8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3세트 역시 6이닝까지 8점을 득점해 8:2로 리드하면서 승리까지 단 3점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후 11번의 타석 중 단 1득점에 그치면서 난조를 보였고, 그 사이에 오지연이 따라붙어 역전에 성공하면서 17이닝 만에 9:11로 승부가 뒤집혔다.
세트스코어 2-1로 좁혀진 가운데 응우옌호앙옌니는 4세트 초반에 폼이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2이닝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득점하면서 살아났고 7:2로 앞서 있던 9이닝에 끝내기 4점타에 성공하며 11: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LPBA 투어 출전 세 번째 대회 만에 16강에 진출한 응우옌호앙옌니는 강유진-임경진의 32강전 승자와 오는 19일에 사상 첫 8강 진출이 걸린 진검승부를 벌인다.
정수빈 황민지 한슬기 '16강 진출'…전애린 김보미 최연주 '탈락'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이 전애린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정수빈은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8로 따낸 뒤 2세트를 8이닝 만에 11:4, 3세트는 13이닝 만에 11:9로 승리를 거두고 애버리지 1.031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황민지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16강에 합류했다. 1세트를 11:3(8이닝)로 따낸 황민지는 2세트도 12이닝 만에 11:9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3세트를 5:11(11이닝)로 패한 황민지는 4세트에 5:8에서 10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3-1로 승부를 마감했다.
한슬기는 최연주에게 패배 1점을 남겨두고 살아나 승부치기 끝에 2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5번째 투어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이닝의 긴 승부를 벌인 1세트를 8:11로 패한 한슬기는 2세트 8:8에서 15이닝에 3점을 득점하고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는 초반에 2:9로 벌어진 점수 차를 7:9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으나, 6타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6이닝에서 7:11로 패배를 당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게 된 한슬기는 4세트에 9이닝까지 8:3으로 앞서가다가 9:10으로 역전을 허용,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최연주가 두 차례 공격이 실패한 사이에 1점씩 만회해 17이닝 만에 11:10으로 전세를 뒤집어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최연주가 초구 공략에 실패한 뒤 한슬기가 뱅크 샷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2 대 0으로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19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정수빈은 차유람(휴온스)-김명희 경기 승자와 대결하고, 황민지는 '개막전 돌풍' 이선영과 맞붙는다.
또한, 어렵게 16강에 입성한 한슬기는 '투어 챔피언'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8강행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