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시즌 시작 전 웰컴저축銀으로 트레이드
큰 변화 불구하고 시즌 첫 경기서 'Avg. 3.00 대승'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에 3-0 승리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 데뷔 후 매 시즌 특별한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25-26시즌 첫 경기를 애버리지 3점대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PBA 투어에 23-24시즌에 데뷔한 산체스는 적응에 애를 먹으며 한 시즌 동안 크게 부진해 1부 투어에 잔류하지 못했고, 24-25시즌에는 대륙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지난 시즌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날개를 펴는 듯했던 산체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 데뷔부터 두 시즌 동안 뛰었던 에스와이에서 웰컴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되며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와중에 산체스가 시즌 개막전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3점대의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오후 6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128강전에서 산체스는 한국의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애버리지 3.000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1세트를 4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뒤 2세트는 9이닝 만에 15:4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고, 마지막 3세트는 1이닝부터 8-7 연속타로 15:1의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 4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우승한 산체스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8강에 올랐고 나머지 투어는 모두 하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산체스는 세 번째 맞는 이번 25-26시즌은 첫 경기에서 날카로운 샷 감각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진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64강에서 산체스는 박명규-이해동 경기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산체스가 32강에 오를 경우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와의 승부를 예상할 수 있다.
레펀스 초클루 몬테스 마민껌은 승부치기 '신승'…팔라손 '탈락 이변'
이날 128강전에서 외인 강호 중 산체스 외에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안토니오 몬테스, 마민껌(이상 NH농협카드) 등은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64강에 올라갔다.
레펀스는 이선웅에게 1-2로 끌려가며 고전하다가 4세트를 15:7(17이닝)로 승리하고 승부치기를 벌인 끝에 1 대 0의 신승을 거뒀다.
초클루는 세트스코어 2-0에서 이강욱에게 두 세트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가 두 차례 승부치기에서 5 대 4로 승리, 64강에 진출했다.
몬테스는 고경남에게 1-2로 뒤지다가 4세트를 3이닝 만에 15:2로 승리한 뒤 승부치기에서 2 대 1의 역전승을 거뒀다.
마민껌은 강승용에게 2-0으로 앞서다 2-2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올라갔다.
그 외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는 정대식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이반 마요르(스페인),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시즌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팔라손은 한지승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무려 2년 6개월, 세 시즌 만에 128강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마요르는 원호수에게 0-3으로 져 128강에서 탈락했고, 응오딘나이는 오정수에게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패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한기가 황득희(에스와이)를 승부치기에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김민건은 신기웅을 3-1, 구민수는 이영훈1을 3-0, 유창선은 고상운을 3-1, 김현우1(NH농협카드)은 이재천을 3-0으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