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그야말로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세트스코어 0-2로 개막전 첫 경기에서 패배에 내몰린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승부치기 끝에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17일(오늘)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2025' 128강 첫 번째 대결에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원위비스 소속의 엄상필과 강민구가 각각 드림투어(2부) 출신 방정극과 박지호를 꺾고 64강에 올랐다.
우리원위비스의 주장 엄상필은 1, 2세트를 연달아 방정극에게 15:3(10이닝), 15:12(18이닝)로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0-2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세트를 15:6(9이닝)로 챙기며 1-2로 따라붙은 엄상필은 7이닝 만에 4세트를 15:9로 손에 넣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치기로 위기를 넘긴 엄상필은 초구를 선택한 방정극이 득점에 실패하자 뱅크샷으로 2점을 얻어 2:0으로 승리, 극적으로 6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 진행된 강민구와 박지호의 대결은 강민구가 1이닝부터 4-3-2-6득점을 올리며 4이닝 만에 15:4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는 박지호가 14이닝까지 가는 끈질긴 싸움 끝에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 강민구는 또 한 번 하이런 6점을 성공시키고 6이닝 만에 15:14의 1점 차 승리를 차지한 후 기세를 이어 4세트까지 15:14(9이닝)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6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강민구와 박지호는 3세트와 4세트 모두 14:14로 팽팽한 싸움을 벌였으나 1부 투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강민구가 한 발 더 빨랐다.
같은 시간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 역시 강승용과 2-2 팽팽한 싸움 끝에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올랐으며,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한국의 강의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또한, 이번 시즌 우리금융캐피탈에 영입된 선지훈은 하이런 9점을 앞세워 이호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박인수도 이정익을 3-1로 제압하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응오딘나이(베트남, SK렌터카)는 드림투어(2부)에서 승격한 오정수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1세트를 오정수가 15:12(9이닝)으로 차지하자 응오딘나이는 2세트를 15:1(8이닝)로 차지하며 맞대응했다. 3세트에 오정수가 15:13(12이닝)로 승리하자 응오딘나이는 4이닝 만에 15:6으로 4세트를 차지하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택한 응오딘나이가 득점에 실패하자 후공의 오정수가 단 1점으로 응오딘나이를 제치고 64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