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 신예'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가 LPBA 톱랭커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6일 오후 5시 15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64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는 19:17(24이닝)로 김민아를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7차와 8차 투어에 두 차례 출전했던 응우옌호앙옌니는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64강에 진출하며 세트제 승부로 벌어지는 32강행에 도전했다.
전날 열린 예선 1라운드(PPQ)에서 김성하를 23:7(31이닝)로 꺾고 올라온 응우옌호앙옌니는 이날 앞서 열린 예선 2라운드(PQ)에서 김효주를 21:17(29이닝)로 꺾고 처음으로 64강을 밟았다.
그러나 64강전 상대가 김민아였기 때문에 32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김민아가 감을 잡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선전을 펼치면서 17:9로 달아났다.
막판에는 김민아가 22이닝에 3점타를 터트려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23이닝과 24이닝 공격에서 응우옌호앙옌니가 1점씩 점수를 보태면서 2점 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변을 연출한 응우옌호앙옌니는 17일 열리는 32강전에서 오지연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오지연은 64강에서 김보라를 18:16(28이닝)으로 누르고 32강에 올라왔다.
사카이 이미래 김상아 '탈락'…최혜미는 승리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서는 김민아 외에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상아(하림) 등 실력자들이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사카이는 최연주에게 20이닝 만에 25:15로 져 시즌 첫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최연주는 경기 초반 6:3으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5이닝부터 2-2-3-1-2 연속타를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또한, 12이닝에서 3점타로 19:10으로 계속 리드하던 최연주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뱅크샷 두 방으로 23:15로 달아나 김민아의 추격을 결국 따돌렸다.
이미래는 강유진의 뱅크샷 3방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초반 10:5로 앞서가던 이미래는 10이닝에서 강유진이 뱅크샷 6점 등 하이런 8점을 득점하면서 11:14로 역전당했고, 이때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17:21(22이닝)으로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김상아도 하이런 8점타를 터트린 이화연에게 19:20(22이닝)으로 아깝게 패했다. 10:10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던 18이닝에서 이화연이 대거 8점을 득점하면서 한 차례 균형이 깨졌다.
김상아는 막판에 17:18로 쫓아갔지만 이화연이 22이닝에서 2점을 득점해 17:20의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이 2득점에 그치면서 1점 차의 분패를 당했다.
톱랭커 중에서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박수향을 29이닝 만에 25:14로 꺾고 32강에 진출해 김상아를 꺾고 올라온 이화연과 16강행을 다툰다.
64강에서 돌풍을 일으킨 최연주는 32강에서 한슬기와 승부를 벌인다. 한슬기는 64강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에게 17:16(27이닝)의 신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라왔다.
또한, 강유진은 64강에서 박예원을 22:20(21이닝)으로 꺾고 올라온 임경진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