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배 고교동창 3쿠션 최강전

행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고 ‘잘했다’라는 격려의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
지난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용인의 디지털스퀘어 다우기술 본사 대강당에서는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3쿠션 최강전’의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의 경기가 벌어졌다.
5월부터 시작된 예선전을 거쳐 경남고, 전주고, 성동고, 경성고, 경신고, 서울고, 강릉고, 중동고, 제물포고, 성남고, 경문고, 경기고, 순천고, 경희고, 송도고, 경복고 등 16개 팀이 본선에 올라 4명의 참가 선수들이 5점씩 총 15점을 내는 3세트의 릴레이 경기와 결승전에서는 2개의 스카치 게임을 더해 5세트의 경기로 승부를 가렸다.







대부분 당구대회의 분위기가 조용하고, 응원이래 봤자 나지막이 읊조리는 ‘나이스샷’ 정도인 것에 비해 경기 시작 전부터 동문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경기장 전체가 달아올랐다.
각자 모교의 이름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5번째 선수를 자처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득점을 올리면 함성과 환호가 동시에 터졌고, 득점에 실패하면 격려의 응원이 뒤따랐다.
덕분에 시합은 지루한 줄 모르고 진행되었고, 시합에 참여하는 팀 응원단이 아니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시합을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뒤집고 뒤집히는 역전의 경기가 계속되었고, 막판 1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로 대회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막상막하의 경기였지만 결국 최종 우승팀이 가려졌고, 우승이 확정되자 우승팀의 동문들은 모교의 교가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로써 우승팀은 장학금 500만 원을, 준우승팀은 장학금 300만 원을 모교에 전달하게 된다. 또한 MVP에게는 100만 원의 ISA 계좌가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한편, 대회 후 키움증권의 권용원 대표는 앞으로 ‘고교동창배 3쿠션 최강전’을 지속적으로 열 것을 약속해 두 번째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방송을 통해 본선 진출팀의 경기와 뜨거운 결승전까지 이제껏 없었던 짜릿하고 신나는 당구대회를 지켜볼 수 있다.
김민영 기자
skyway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