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조명우에 극적 역전승 거둔 야스퍼스…8강서 멕스에 38:50 패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 진출한 김행직은 호프만에 패배
조명우 허정한 차명종 16강서 탈락…멕스-호프만 쩐뀌엣찌엔-시덤 '4강 대결'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14일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14일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승승장구하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8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디펜딩 챔피언' 허정한(경남)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6강에서 패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던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2년 3개월여 만에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2025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김행직은 16강에서 올해 보고타 우승자인 쩐타인룩을 36이닝 만에 50:48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준결승 한 자리를 노렸다.

8강에서 김행직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 대결해 첫 공격에 하이런 11점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호프만이 6이닝에 9득점과 12타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압박해 12이닝까지 25:32로 밀렸다.

이어 15이닝에서 호프만이 다시 한번 9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면서 26:41로 크게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27이닝 만에 36:50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준결승에 도전했던 김행직(전남-진도군청).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준결승에 도전했던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야스퍼스에게 16강에서 패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야스퍼스에게 16강에서 패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이날 야스퍼스는 조명우를 16강에서 23이닝 만에 50:48로 누르고 8강에 올라갔으나, 멕스에게 26이닝 만에 38:50으로 패하며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야스퍼스는 16강전에서 조명우에게 45:48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는 38:38로 동점인 상황에서 멕스가 6-4-2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패배를 당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의 차명종을 50:35(25이닝)로 꺾고 올라온 멕스는 이번 대회 첫 경기인 32강에서 김행직과 40:4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와 16강, 8강전까지 연속 승리를 거두고 올해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 선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차명종은 10개월 만에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해 멕스를 상대로 8강행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정한(경남)은 16강전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정한(경남)은 16강전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패했다.
야스퍼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간 에디 멕스(벨기에).
야스퍼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간 에디 멕스(벨기에).
쩐뀌엣찌엔(베트남)은 이날 16강에서 허정한, 8강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쩐뀌엣찌엔(베트남)은 이날 16강에서 허정한, 8강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허정한은 16강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21이닝 만에 41:50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허정한은 막판까지 난타전을 이어가며 18이닝에는 41:40으로 역전시켰으나, 다음 공격에서 쩐뀌엣찌엔이 5점타 두 방을 터트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허정한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쩐뀌엣찌엔은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29이닝 만에 50:35로 제압하고 호찌민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을 밟았다.

쩐뀌엣찌엔과 준결승에서 만나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은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장타 대결을 벌이다가 43:49로 패배 직전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50:49(20이닝)로 승리를 거뒀다.

앙카라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을 앞둔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4시 30분에 멕스와 호프만의 준결승 1경기가 시작되고, 오후 7시에 쩐뀌엣찌엔과 시덤의 준결승 2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은 밤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은 8강에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은 8강에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사미흐 시덤(이집트).
준결승에 진출한 사미흐 시덤(이집트).

한편, 한편,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SOOP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의 케이블 채널 KT(129번), 딜라이브(160번), LGU+(120번), LG 헬로비전(194번), SK브로드밴드(234번), 서경방송(256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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