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종, 32강 '2승 1패' E조 1위 차지…타슈데미르 '2위'
16강서 에디 멕스와 '일전'…유럽 강호들 연파 돌풍 이어갈까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세계랭킹 30위' 차명종(인천체육회)이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10개월여 만에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13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2025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차명종은 2승 1패로 E조 2위를 차지해 16강을 밟았다.
차명종은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8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28이닝 만에 35:40으로 아쉽게 졌다.
이 경기에서 차명종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23이닝에는 32:29로 앞서 있었지만, 24이닝과 25이닝에 타슈데미르가 4점씩 득점을 올리면서 35:37로 역전 당하면서 무너졌다.
첫 경기를 분패한 차명종은 다음 상대로 만난 '세계 9위' 마틴 호른(독일)과의 승부에서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러 12이닝까지 30:13으로 크게 앞서가다가 23이닝 만에 40:29로 승리, 1승(1패)을 챙겼다.
호른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같은 시각 루벤 레가스피(스페인)가 타슈데미르를 40:30(21이닝)으로 꺾으면서 2승, 타슈데미르는 차명종과 1승 1패 동률이 됐다.
마지막에 차명종은 레가스피, 타슈데미르는 탈락이 확정된 호른과 경기를 남겨둔 상황. 14일 새벽 2시에 시작한 최종전에서 차명종은 '세계 24위' 레가스피를 상대로 19이닝 만에 40:16으로 승리를 거둬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최종전에서 타슈데미르가 호른을 23이닝 만에 40:23으로 꺾어 차명종과 레가스피, 타슈데미르 등 3명 모두 2승 1패가 되면서 애버리지로 순위를 가렸고, 차명종이 1.642로 1위, 타슈데미르가 1.527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먼저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이 가장 유리했던 레가스피는 애버리지 1.523을 기록해 0.004 차이로 3위에 머물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럽 킬러' 차명종, 멕스 상대로 8강행 도전…16강전 14일 오후 6시 'SOOP 생중계'
종합순위 8위로 16강에 진출한 차명종은 9위로 올라온 '세계 5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만나 또 한 번 유럽의 장벽에 도전하게 됐다.
멕스는 이날 조별리그에서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2승 1무로 김행직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부터 8강, 준우승, 8강 등 성적이 좋다가 앞서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32강 탈락했던 멕스는 이번 대회에서 어렵게 16강에 진출하며재기를 노리고 있다.
차명종은 지난해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이후 4차례 대회 중 3차례를 최종예선에서 탈락했고, 올해 첫 대회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 32강에 진출했으나 16강행은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차명종이 16강전에서 멕스를 제압하고 1년 7개월여 만에 다시 8강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명종은 지난 2023년 11월에 열린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8강에 진출했다.
차명종이 멕스와 벌이는 16강전은 14일 오후 6시에 시작하며, SOOP 온라인 플랫폼과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