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앙카라 디펜딩 챔프' 허정한(경남)이 앙카라에서 '베트남킬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허정한이 '앙카라 당구월드컵' 16강에서 '베트남 강호' 쩐뀌엣찌앤과 맞붙는다.
허정한은 14일 새벽(한국 시간) 끝난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2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3일 오후부터 진행된 '앙카라 당구월드컵' 32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G조에 속한 허정한은 첫 경기에서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에게 15이닝 만에 26:40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허정한은 자네티와의 대결에서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2이닝 만에 13:1로 빠르게 경기를 끌고 나갔지만 이후 잦은 공타와 단타로 자네티에게 추격 당하고 말았다.
허정한의 기선 제압에도 불구하고 3이닝 5득점, 7이닝 8득점을 올린 자네티는 17:17로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 또 한 번 7득점을 보태 21:24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12이닝에 9점의 장타를 만들어낸 자네티는 22:3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15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26:40으로 허정한을 따돌리고 1승을 먼저 챙겼다.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1패를 먼저 안은 허정한은 이후 베닷 일마즈(튀르키예)와의 대결에서 하이런 16점을 성공시키고 16이닝 만에 40:15로 승리한 후 떠오르는 '튀르키예 신성' 외메르 카라쿠르트를 무려 8이닝 만에 40:15로 제압하고 2승을 올렸다.
1이닝부터 1, 2, 3, 5, 4득점을 차례로 올린 허정한은 15:11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7이닝에 하이런 22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37:11로 점수 차를 벌렸고, 8이닝에 남은 3점을 무사히 획득하며 40:15로 승리했다.
이날 32강 대결에서 허정한은 3경기 모두 10점, 16점, 22점의 장타를 터뜨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카라쿠르트를 8이닝 만에 40:15로 제압한 허정한은 애버리지 5.000을 기록했다.
이로써 14일(오늘) 저녁 8시 30분(한국 시간)에 열리는 16강 대결에서 허정한은 쩐뀌엣찌엔과 8강 자리를 두고 다툰다.
쩐뀌엣찌엔이 속한 D조는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 무아메르 라흐메트(튀르키예)가 나란히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애버리지 1.946을 기록한 쩐뀌엣찌엔과 1.555의 바오프엉빈이 나란히 조 1,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허정한은 지난해 열린 앙카라 월드컵 우승 당시 8강에서 쩐뀌엣찌엔을 50:39(24이닝)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해 결승에서 '베트남 신성' 바오프엉빈을 50:31(26이닝)로 제압하며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 킬러'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허정한 외에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차명종(인천시체육회) 등 4명의 선수가 16강에 진출했다.
허정한의 경기에 앞서 같은 날 저녁 6시 조명우는 야스퍼스와, 김행직은 쩐딴룩(베트남)과, 차명종은 에디 멕스(벨기에)와 각각 16강 대결을 벌인다.
이날 전 경기는 SOOP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의 케이블 채널 KT(129번), 딜라이브(160번), LGU+(120번), LG 헬로비전(194번), SK브로드밴드(234번), 서경방송(256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