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조명우, 3승-Avg. 2.352로 '종합 1위'
야스퍼스는 A조서 '1승 2패' 부진…16위로 막차
14일 오후 6시에 16강전 진검승부…SOOP, 온라인 생중계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3일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를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3일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를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세계랭킹 2위)가 앙카라 당구월드컵 32강에서 2점대 애버리지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2025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조명우는 3승을 거두며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한 첫 경기에서 조명우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상대로 단 12이닝 만에 40점을 몰아치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에 호프만이 5이닝까지 22점을 득점해 13:22로 끌려갔던 조명우는 8이닝부터 5-3-8-2-3 연속타로 남은 21점을 쓸어 담고 40:26의 역전극을 펼쳤다.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3.333의 맹타를 휘두른 조명우는 저녁 8시에 두 번째 상대인 괴코한 살만(튀르키예)에게 21이닝 만에 40:35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13이닝까지 23:17로 앞서가다가 막판에 32:31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20이닝 3득점 후 21이닝에서 5점을 마무리하며 2승을 거뒀다.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조명우는 14일 자정에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2패로 탈락한 타리크 야부즈(튀르키예)에게 18이닝 만에 40:16의 대승을 거두며 3승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최종예선에서 애버리지 2.352를 기록하며 종합 1위로 본선 32강에 올라왔던 야부즈를 상대로 조명우는 14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려 29:9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16이닝에 5득점 후 18이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했다.

조명우는 세 경기 합산 애버리지 2.352로 1.846을 기록한 A조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패로 부진한 가운데 조 2위로 어렵게 16강을 밟았고, 뷰리는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첫 경기에서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게 20이닝 만에 38:40으로 패한 다음 하비에르 베라(멕시코)를 22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뷰리에게 19이닝 만에 31:40으로 졌다.

이로 인해 종합 16위에 그친 야스퍼스가 16강행 막차를 타면서 1위로 통과한 조명우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이날 1승 2패로 부진하며 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해 16강에서 조명우와 만나게 됐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이날 1승 2패로 부진하며 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해 16강에서 조명우와 만나게 됐다.
야스퍼스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제레미 뷰리(프랑스).
야스퍼스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제레미 뷰리(프랑스).

조명우, 이번에는 야스퍼스의 벽 넘을까…14일 오후 6시 16강서 대결

조명우는 올해 3쿠션 당구월드컵 성적이 부진했다. 앞서 콜롬비아 보고타와 베트남 호찌민 당구월드컵 모두 32강에서 탈락한 조명우는 이번 세 번째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시즌 첫 16강을 밟았다.

그러나 8강 길목에서 최고 적수를 만나 다시 한번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조명우는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결승전과 서울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두 차례 야스퍼스에게 졌고, 올해 3월에는 '제37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8강 네덜란드전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한 바 있다.

전날 야스퍼스는 뷰리에게 마지막 경기에서 져 6년 만에 32강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애버리지에서 앞서 베라(1승 2패)를 제치고 조 2위 티켓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구리 당구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던 야스퍼스는 이번에 뷰리에게 마지막 경기를 패하면서 6년 만에 32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했다.

야스퍼스는 1승 2패로 부진했으나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해 3위 베라(1승 2패·1.470)를 제치고 진출해 26회 연속 성공했다.

최근 6차례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야스퍼스는 우승 3회와 4강 1회 등 4차례나 입상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는 4강, 직전 호찌민 당구월드컵을 우승하며 통산 32승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16강 관문을 넘어서며 조명우를 상대로 다시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두 선수의 경기는 14일 오후 6시에 시작하며, SOOP의 온라인플랫폼과 케이블TV에서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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