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로 이적한 김준태.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로 이적한 김준태.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5초에서 33초로 바뀌는 룰, 40초 경기하던 김준태가 7초의 간격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궁금" (조재호)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원준(에스와이) 등 남자 참가자 전원이 입을 모아 이번 시즌 위협적인 선수로 꼽은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프로당구 데뷔를 코앞에 둔 김준태(하림)와 'PBA 최연소 챔프' 김영원(하림)이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로 이적하며 개막전에서 프로당구 데뷔전을 치르는 김준태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3쿠션 차세대 에이스로, 아시아캐롬3쿠션선수권대회 우승과 UMB 3쿠션 당구월드컵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김준태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하이런 28점을 올리며 세계 기록을 세웠다.

(왼쪽부터) '2025-26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호, 서한솔, 강동궁, 김가영, 최원준, 김상아. 이들 중 조재호와 감동궁, 최원준은 이번 시즌 경계 대상 1호로 김준태를 꼽았다. 사진=중구/이용휘 기자
(왼쪽부터) '2025-26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호, 서한솔, 강동궁, 김가영, 최원준, 김상아. 이들 중 조재호와 감동궁, 최원준은 이번 시즌 경계 대상 1호로 김준태를 꼽았다. 사진=중구/이용휘 기자
앞서 지난 5월 14일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준태
앞서 지난 5월 14일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준태

가장 먼저 김준태를 지목한 최원준은 "김준태는 체력과 근성이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이유를 꼽았으며, 강동궁은 "김준태와 김영원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김준태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동생이지만, 지금은 실력도 월등하게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역시 김준태를 경계 대상 1호로 선택한 조재호는 "김준태 선수가 PBA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이번 시즌부터 PBA 공격 시간이 33초로 줄었다. UMB에서 40초 경기를 하던 김준태가 이 7초의 간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밝혔다.

하지만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최근 애버리지 5점의 김준태의 연습 기록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화제가 되었다.

디지털 당구스코어보드 '큐스코'의 박정규 대표는 자신의 SNS에 "당구가 참 쉬운 울 준태"라는 글과 함께 애버리지 5.000의 김준태의 경기 기록표를 공개했다.

UMB 당구월드컵 하이런 28점 세계 기록 보유자답게 장타가 특기인 김준태는 1이닝에 5득점을 올린 후 3이닝 1득점으로 평범하게 경기를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4이닝째에 하이런 15점을 올린 김준태는 5이닝에 7득점, 6이닝에 또 한 번 7득점을 올리고 6이닝 만에 35점을 모은 후 8이닝째에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8이닝 만에 40점을 완성해 애버리지 5.000을 기록했다.

(주)큐스코 박정규 대표가 SNS에 올린 김준태의 연습 경기 기록표.
(주)큐스코 박정규 대표가 SNS에 올린 김준태의 연습 경기 기록표. 사진=박정규 대표 SNS 

또한, "This is Juntea"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김준태는 안 맞은 것 같았지만 뒤돌아 나오는 계획된 완벽한 득점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당구 팬들은 "40점 핸디는 반칙이다" "멋지다" "PBA에서도 큰 활약 하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준태의 PBA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5월 14일 열린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 후 기자회견에서 김준태는 "무대도 다르고, 룰도 다르다. 세트 경기도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최우선적인 목표는 PBA에 빨리 적응해서 안정적인 플에이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PBA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열심히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김준태의 PBA 데뷔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2025'는 오는 17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간다. 그에 앞서 15일부터 이틀간 여자부 LPBA 투어 예선전이 치러지며, 22일 밤 9시 30분에는 LPBA 결승전이, PBA 결승전은 23일 밤 9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이용휘 기자, 박정규 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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