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전력 안배와 유연한 로스트 운영 위해"
SY "산체스와 함께한 시간 영광…고심 끝에 결정"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팀의 장기적인 전력 안배와 유연한 로스터 운영을 위해 트레이드 추진했다"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웰컴저축은행의 최원준1과 전격 트레이드한 에스와이 빌더스가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한 이유를 공개했다.
에스와이는 26일 "프로당구 PBA 팀리그 2025-26시즌을 앞두고 에스와이가 웰컴저축은행과의 합의를 통해 산체스와 최원준1의 2차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팀의 장기적인 전력 안배와 유연한 로스터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당구계의 전설로 불리는 산체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에스와이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에스와이의 2라운드 우승을 견인하고 라운드 MVP까지 수상하며 클래스가 다른 기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선수 구성의 균형과 운영의 효율성을 보다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온 베테랑 최원준1을 영입, 국내 선수 중심의 안정적인 전력 강화와 함께 리빌딩에 힘을 싣게 됐다"고 전했다.
에스와이는 새 유니폼을 입게 된 최원준1에 대해서 "PBA 투어 출범 시즌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실력파 선수"라며 "팀리그 경험은 물론, 2023-24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팀 플레이에 강점을 지난 선수로, 에스와이의 조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팀을 떠나는 산체스에 대해서도 "산체스는 말 그대로 전설적인 선수이며, 함께했던 시간은 영광이었다"며 "팀의 전략적 방향과 선수단 구성을 고려한 고심 끝의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에스와이, 최원준1 트레이드로 '국내파 중심' 구축
지난 23-24시즌 PBA 투어에 데뷔한 산체스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적응이 늦어지면서 지난 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팀리그에서는 데뷔 시즌이었던 23-24시즌에 소속 팀 에스와이의 2라운드 우승을 견인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남은 정규시즌에서 중하위권에 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우승 팀 하나카드에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24-25시즌에는 정규리그 종합순위 최하위에 머무르며 극도의 부진을 겪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에스와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간판선수인 산체스를 내보내고 PBA 경험이 많은 최원준1을 불러들여 다음 25-26시즌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원준1은 PBA 원년 19-20시즌에 데뷔해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뒤 한동안 성적이 나지 않다가 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다시 4강에 올랐다.
23-24시즌에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개인투어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팀리그는 원년 20-21시즌에 블루원리조트 소속으로 데뷔해 이듬해 방출됐다가 이번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웰컴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5시즌 만에 팀리그 복귀하게 됐다.
오는 25-26시즌 팀리그에서 에스와이는 최원준1을 보강하며, 주장 황득희와 서현민, 모리 유스케(일본) 등으로 남자 선수 라인업을 구성했고, 여자선수로는 한지은, 권발해와 함께 이우경,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를 새로 영입해 8인 체제로 팀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