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F조서 2승 1패로 1위 차지
김행직은 2승 1패로 'D조 2위'
조명우 김준태는 1승 2패로 '3위 탈락'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의 허정한(경남)과 김행직(전남-진도군청), 황봉주(시흥체육회) 가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허정한은 F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허정한은 김준태(경북체육회)와 벌인 첫 경기에서 17이닝 만에 40:32로 승리를 거두며 가볍게 첫발을 뗐고, 다음 경기에서는 응우옌딘꾸옥(베트남)에게 일격을 맞아 36:40(37이닝)으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한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1승 1패)과 최종 경쟁을 벌인 가운데 이번에도 17이닝 만에 40:33의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D조 김행직은 2승 1패를 거두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최완영(광주)을 24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1승을 올렸고,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22이닝 만에 32:40으로 져 1승 1패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1승 1패)와 접전 끝에 20이닝 만에 40:37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 황봉주는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20이닝 만에 40:27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행 청신호를 켰다.
다음 경기에서는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에게 17이닝 만에 27:40으로 패했고, 마지막에 응우옌반찌(베트남)를 28이닝 만에 40:23으로 제압하고 2승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톱랭커' 조명우 김준태 멕스 바오프엉빈, 탈락 이변
조명우는 첫 경기를 황봉주에게 패한 뒤 두 번째 상대인 응우옌반찌를 단 12이닝 만에 40:9로 꺾어 16강행 불씨를 살렸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를 달리던 히메네스에게 18이닝 만에 20:40으로 패하면서 1승 2패로 3위에 머물렀다.
허정한과 같은 F조 김준태는 1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허정한에게 첫 경기를 패한 김준태는 호프만에게 34:40(20이닝)으로 져 2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고, 마지막 경기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응우옌딘꾸옥을 22이닝 만에 40:25로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예선까지 승승장구했던 D조 최완영은 3패로 4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A조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승으로 1위, 레응우옌누(베트남)가 1승 1무 1패로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에디 멕스(멕스·2승 1패)와 바오프엉빈(베트남·3패) 등 세계 톱랭커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고, 레단티엔(베트남)과 제프리 요리센(네덜란드)이 각각 2승 1패를 거두며 조 1, 2위를 차지했다.
쿠드롱, 경기 중도 포기 '사상 초유'…쩐뀌엣찌엔 다오반리 '3승 활약'
베트남의 우승 후보 1순위 쩐뀌엣찌엔은 3승으로 D조 1위에 올라 가볍게 16강에 진출했고, G조 다오반리(베트남)도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3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H조에서는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1승 1패에서 마지막 경기 도중 기권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쿠드롱은 마지막 경기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16:28로 지고 있던 12이닝에 브레이크 타임을 건 뒤 돌아와 경기를 포기했다.
H조는 시덤이 2승 1무로 1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1승 2무로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전은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허정한-요리센, 김행직-레단티엔, 황봉주-다오반리, 야스퍼스-레응우옌누, 쩐뀌엣찌엔-응우옌딘꾸옥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