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시작부터 불안…첫 경기서 황봉주에 27:40 '패배'
히메네스, 하이런 24점 '장타 폭발'…B조 히메네스 황봉주 '16강행'
C조도 '톱랭커 탈락' 이변…D조 쩐뀌엣찌엔 김행직 '16강 진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한국의 황봉주(시흥체육회)와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조명우는 1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첫 경기에서 황봉주에게 20이닝 만에 27:40으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반찌를 상대로 하이런 15점을 치며 단 12이닝 만에 40:8로 꺾어 1승 1패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히메네스와 대결해 18이닝 만에 20:40으로 패하면서 결국 쓴잔을 들이켰다.

이날 32강전에서 히메네스는 조명우를 비롯해 황봉주와 응우옌반찌를 모두 꺾어 3승으로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히메네스는 첫 경기 응우옌반찌와의 대결에서 5이닝에 하이런 24점의 장타를 터트려 16이닝 만에 40:8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황봉주를 17이닝 만에 40:27로 꺾은 히메네스는 마지막에 조명우도 애버리지 2.222로 잡아내며 합산애버리지 2.352로 A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307)와 D조 쩐뀌엣찌엔(베트남·2.264)을 제치고 종합순위 1위로 16강 관문을 넘어섰다.

B조 2위로 통과한 황봉주는 조명우를 꺾은 뒤 히메네스에게 져 1승 1패가 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응우옌반찌를 28이닝 만에 40:23으로 꺾어 2승 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이런 24점의 장타를 성공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하이런 24점의 장타를 성공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B조에서 조명우를 따돌리고 조 2위 자리를 차지한 황봉주(시흥체육회).
B조에서 조명우를 따돌리고 조 2위 자리를 차지한 황봉주(시흥체육회).

A조 야스퍼스 레응우옌누, D조 쩐뀌엣찌엔 김행직 '16강 진출'

A조에서는 야스퍼스가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첫 경기에서 우메다 류지(일본)에게 13이닝 만에 40:12로 승리했고, 이어 레응우옌누(베트남)를 22이닝 만에 40:27, 모하메드 아브딘(이집트)을 17이닝 만에 40:1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부터 최종예선까지 8경기를 연속 승리하며 베트남 돌풍을 일으킨 레응우옌누는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브딘을 28이닝 만에 40:23으로 꺾어 9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하면서 1승 1패가 됐고, 마지막 경기에서 우메다와 40:40(31이닝)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1패로 2위에 올라 16강까지 돌풍을 몰고 왔다.

C조도 톱랭커 시드를 받아 출전한 에디 멕스(벨기에)와 바오프엉빈(베트남)이 탈락하고, 와일드카드로 나온 레단티엔(베트남)과 최종예선에서 올라온 제프리 요리센(네덜란드)이 16강에 올라가는 이변이 연출됐다.

멕스는 첫 경기에서 요리센에게 15이닝 만에 25:40으로 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음 경기에서 바오프엉빈을 40:19(22이닝)로 꺾어 불씨를 살린 멕스는 마지막에 선두 레단티엔을 18이닝 만에 40:32로 제압하며 2승 1패가 됐다.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
D조 1위 쩐뀌엣찌엔(베트남).
D조 1위 쩐뀌엣찌엔(베트남).

그러나 1승 1패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요리센이 바오프엉빈을 17이닝 만에 40:27로 제압하고 멕스와 2승 1패 동률, 합산애버리지 2.062가 되면서 1.909에 그친 멕스가 3위로 밀려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C조 레단티엔은 첫 경기에서 바오프엉빈을 40:36(16이닝), 두 번째 경기에서 요리센을 40:19(16이닝)을 꺾으며 2승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멕스에게 져 2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D조는 쩐뀌엣찌엔과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쩐뀌엣찌엔은 첫 경기에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21이닝 만에 40:19, 두 번째 경기에서 김행직을 40:32(22이닝)로 꺾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최완영(광주)을 단 10이닝 만에 40:14로 제압하며 3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최완영을 24이닝 만에 40:33으로 꺾었고, 1승 1패에서 마지막에 카라쿠르트에게 20이닝 만에 40:37로 신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까지 크게 활약했던 최완영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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