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마지막 경기서 황봉주와 무승부 '1승 1무'
韓 김행직 최완영, 조 1위로 32강행…황봉주는 조 2위로 통과
23일 낮 12시부터 본선 32강 조별리그 시작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22일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 1무로 G조 1위에 오르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22일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 1무로 G조 1위에 오르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던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막판 장타로 기사회생했다.

쿠드롱을 벼랑 끝으로 몰았던 한국의 황봉주(시흥체육회)는 조 2위로 32강을 밟았고,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최완영(광주)도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하고 톱랭커들과 치르는 조별리그에 합류했다. 

22일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Q)에서 쿠드롱은 G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어렵게 조 1위로 32강에 올라갔다.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미카엘 데보젤라에레(프랑스)를 21이닝 만에 40:23으로 꺾은 쿠드롱은 두 번째 경기에서 대결한 황봉주에게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31:37(18이닝)로 뒤져 코너에 몰렸다.

황봉주가 첫 경기에서 데보젤라에레와 40:40(24이닝)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1승 1패가 되는 쿠드롱은 최종예선 진출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쿠드롱은 20이닝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해 38:37로 역전한 뒤 21이닝에 2점을 마무리해 먼저 40점에 도달해 극적으로 살아났다.

결과는 2점이 남은 황봉주가 후구에서 40점에 도달하며 40:40(21이닝) 무승부. 쿠드롱은 1승 1무가 되면서 G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고, 황봉주도 2무로 조 2위 중 3명에게 주어진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애버리지에서 '디펜딩 챔피언' 쩐득민(베트남)을 밀어내고 본선에 진출한 최완영(광주).  사진=SOOP 제공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애버리지에서 '디펜딩 챔피언' 쩐득민(베트남)을 밀어내고 본선에 진출한 최완영(광주).  사진=SOOP 제공
쿠드롱과 벌인 마지막 경기서 선전하며 무승부로 32강에 진출한 황봉주(시흥체육회). 사진=SOOP 제공 
쿠드롱과 벌인 마지막 경기서 선전하며 무승부로 32강에 진출한 황봉주(시흥체육회). 사진=SOOP 제공 

韓 김행직 최완영, 조 1위로 32강 진출…황봉주 2위로 '32강행'

E조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투르가이 오라크(튀르키예)를 31이닝 만에 40:29로 꺾은 뒤 우메다 류지(일본)에게 18이닝 만에 40:26으로 승리하며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린 최완영은 최종예선 I조에서 1승 1패로 조 1위에 오르며 본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40:18(24이닝)로 승리한 최완영은 다음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쩐득민(베트남)에게 26:40(18이닝)으로 패했다.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쩐득민이 카라쿠르트에게 21:40(26이닝)으로 져 최완영과 1승 1패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에서 1.571로 1.386을 기록한 쩐득민에게 앞선 최완영이 I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김행직과 최완영, 황봉주 등 3명이 본선행을 확정했고, 그 외 강자인(충남체육회)과 차명종(인천체육회), 서창훈(시흥체육회)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F조 강자인은 글렌 호프만과 제프리 요리센 등 네덜란드 선수들의 벽을 넘지 못했고, 서창훈 역시 롤랑 포르톰(벨기에)과 그웬달 마르샬(프랑스) 등 유럽 선수들에게 연달아 패하며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J조 차명종은 다오반리(베트남)와 25이닝 만에 40:4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첫 경기에서 괴크한 살만(튀르키예)에게 15:40(18이닝)으로 패하면서 1무 1패가 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레응우옌누(베트남)는 예선 1라운드부터 8경기를 연속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레응우옌누(베트남)는 예선 1라운드부터 8경기를 연속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B조에서 2승을 거두며 1위로 본선에 올라온 응우옌딘꾸옥(베트남). 사진=SOOP 제공
B조에서 2승을 거두며 1위로 본선에 올라온 응우옌딘꾸옥(베트남). 사진=SOOP 제공

'베트남 돌풍' 레응우옌누, 예선서 8경기 연속 승리

베트남의 레응우옌누는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PPPQ)부터 출전해 최종예선까지 총 8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본선 32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예선 H조에서 레응우옌누는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를 17이닝 만에 40:22로 꺾은 뒤 유럽의 강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에게 27이닝 만에 40:34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레응우옌누는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818로 종합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최종예선에서는 A조의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가 두 경기를 22이닝과 19이닝 만에 승리를 거둬 합산 애버리지 1.951을 기록하면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김행직은 합산애버리지 1.632로 종합순위 3위에 올랐고, 루벤 레가스피(스페인)가 1.600의 기록으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며 32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레응우옌누에 이어 응우옌딘꾸옥이 B조에서 2승을 거두며 합산애버리지 1.509로 종합순위 5위를 차지했고, 다오반리까지 8명 중 3명이 본선행 관문을 통과했다.

유럽 선수 중에서는 제레미 뷔리(프랑스)와 피터 클루망(벨기에), 호프만, 포르톰, 요리센 등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 종합순위 1위로 32강에 진출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최종예선 종합순위 1위로 32강에 진출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32강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허정한(경남)과 대결하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사진=SOOP 제공
32강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허정한(경남)과 대결하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사진=SOOP 제공

톱랭커 합류하는 본선 32강 조별리그전 23일 낮 12시 시작 

23일 낮 12시부터 시작하는 본선 32강 조별리그전에는 최종예선을 통과한 15명과 톱랭커 및 와일드카드 등 시드 선수 17명이 출전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A조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베트남 돌풍' 레응우옌누가 대결하고, B조는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황봉주를 비롯해 '최종예선 종합 1위' 히메네스, 베트남의 복병 응우옌반찌 등이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D조에서는 김행직과 최완영이 '세계 3위' 쩐뀌엣찌엔(베트남),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등 강호들과 16강 진출을 다투며, F조에서는 김준태(경북체육회)와 허정한(경남)이 응우옌딘꾸옥(베트남), 호프만 등과 대결한다.

쿠드롱은 H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미흐 시덤(이집트), 클루망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SOOP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의 케이블 채널 KT(129번), 딜라이브(160번), LGU+(120번), LG 헬로비전(194번), SK브로드밴드(234번), 서경방송(256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 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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