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가 '호찌민당구월드컵'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김준태가 '호찌민당구월드컵'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서 마지막 3쿠션당구월드컵에 출전하는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025-26시즌 프로당구로 이적하는 김준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올해 두 번째 당구월드컵 '호찌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을 끝으로 UMB(세계캐롬연맹)와 KBF(대한당구연맹)를 떠나 PB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번 호찌민월드컵에서 고별전을 치르는 김준태는 "사실 월드컵을 꾸준히 다니기 시작한 게 호찌민월드컵부터다. 어떻게 보면 호찌민월드컵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월드컵도 호찌민으로 끝난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특히 세계랭킹 1위를 찍은 것도 작년 호찌민월드컵이 끝난 후였다"고 호찌민월드컵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또한, "2023년에 호찌민에서 3등을 하고, 작년 2024년에 2등을 했다. 그래서 이 순서대로라면 (이번에는) 1등을 했으면 좋겠다. 1등 하고 싶다"라는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김준태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야마니 오픈' 본선 토너먼트에 출전해 전 경기 2점대의 애버리지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호찌민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4 호찌민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쩐득민과 뱅킹 중인 김준태. 사진=SOOP 제공
2024 호찌민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쩐득민과 뱅킹 중인 김준태. 사진=SOOP 제공

김준태는 지난 2023년 호찌민월드컵에 32강 시드를 받아 출전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쩐딴룩(베트남), 황봉주(한국)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 '그리스 강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50:49(27이닝) 1점 차로 꺾고 8강에 오른 김준태는 8강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18이닝 만에 50:25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31:50(30이닝)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김준태는 공동3위에 올랐다.

이듬해 2024년 호찌민월드컵 8강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50:21(20이닝)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른 김준태는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쉬를 50:32(20이닝)로 물리치고 그토록 바라던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무명 돌풍'을 일으킨 쩐득민(베트남)에게 46:50(23이닝)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25-26시즌 PBA 드래프트에서 PBA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있는 김준태.
2025-26시즌 PBA 드래프트에서 PBA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있는 김준태.

쩐득민 역시 PBA 도전을 결정하며 이번 호찌민월드컵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쩐득민은 이번 대회 최종 예선 Q라운드부터 시작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32강부터 출전하는 김준태는 오는 23일 첫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른다. 해당 경기는 SOOP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TV와 스카이스포츠, Ball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한편, PBA 우선등록 선수로 이번 2025-26시즌부터 PBA 투어에 합류하는 김준태와 쩐득민은 PBA 신생 구단 하림에 우선 지명되며 한솥밥을 먹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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