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보호 선수로 지정된 륏피 체네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하이원리조트 보호 선수로 지정된 륏피 체네트.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이례적으로 계약 기간을 밝히며 생존 의지를 밝힌 튀르키예의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하이원리조트 하이원 위너스의 보호 선수로 지정되며 1년 더 PBA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하이원리조트는 오는 14일 열리는 '2025 PBA 팀리그 드래프트'를 앞두고 륏피 체네트와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이충복, 임성균, 이미래를 보호 선수로 묶고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024-25시즌 PBA 1부 투어의 왕중왕전으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체네트는 대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계속 한국에 남아 PBA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결승에서 대선배이자 스승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1-4로 져 아쉽게 우승을 놓친 체네트는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계약 기간을 밝히며 재계약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체네트는 "PBA 처음 넘어올 때 다른 선수들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나는 2년 계약했다. 아무래도 당시 PBA는 나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체네트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위상 제고를 요청한 것.

남자 복식에서 부라크 햐샤시(좌)와 호흡을 맞춰 승리한 륏피 체네트(우). 
남자 복식에서 부라크 햐샤시(좌)와 호흡을 맞춰 승리한 륏피 체네트(우). 

2023-24시즌 프로 당구선수로 전향한 체네트는 세미 사이그너, 무라트 나지 초클루(이상 튀르키예),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이충복, 최성원 등과 함께 PBA 투어에 데뷔했다.

당시 체네트는 이충복과 함께 하이원리조트의 창단 멤버로 PBA 팀리그에 합류했다.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안정적으로 PBA에 안착한 체네트는 두 시즌 동안 하이원리조트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체네트의 요청에 화답한 하이원리조트는 체네트를 보호 선수로 묶고 1년간 계약을 더 연장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용현지와 전지우 두 선수를 방출자 명단에 올렸다.

용현지
용현지
전지우
전지우

용현지는 2021-22시즌 하이원리조트의 전신인 TS샴푸 시절부터 이미래와 여자 복식 듀오로 활약해 왔으나 PBA 팀리그 네 시즌 만에 방출이 예고되었으며, 전지우는 팀리그 합류 1시즌 만에 다시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무조건 팀리그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타 구단에서 방출자 중 재지명을 할 수 있으며, 원팀에서 다시 재지명할 기회도 있다.

지난 2021-22시즌 드래프트를 앞두고 블루원리조트에서 서한솔을 방출자 명단에 올렸으나 재영입한 전례가 있으며, 고상운 역시 당시 SK렌터카의 보호 선수로 지명되지 못했으나 재지명되어 한 시즌을 더 SK렌터카에서 뛰었다.

한편,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는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진행되며, 드래프트 이후 PBA 이적을 선언한 김준태, 박정현, 그리고 PBA 최연소 우승자 김영원의 기자회견이 함께 열린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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