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 대체 선수로 PBA 팀리그에 합류해 웰컴저축은행 2라운드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김영원.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 대체 선수로 PBA 팀리그에 합류해 웰컴저축은행 2라운드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김영원.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대거 방출 후 새 판을 짤 것인가, 기존의 토대에 뉴페이스로 분위기를 바꿀 것인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차기 2025-26시즌 'PBA 팀리그'에 남을 보호 선수와 방출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사)프로당구협회는 각 구단에 지난 8일 오후 5시까지 보호 선수와 방출 선수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각 구단의 고심이 깊어졌다. 오는 14일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신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팀원 중 일부를 방출해야 하기에 방출과 영입 사이 손익 계산을 위한 막판 계산기가 분주히 움직였다.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보호 선수가 가장 적은 팀이 가장 먼저 제1지명권을 가져 간다. 이후 4라운드까지는 보호선수가 적은 순으로 지명을 시작하고, 최소 보유 인원을 채운 5~6라운드에는 직전 라운드의 역순으로 지명이 이뤄진다.

PBA 팀리그 규정에 의하면 보호 선수는 남녀 구분 없이 최소 3명 이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 앞서 최성원, 김세연, 하비에르 팔라손 등 최소 보호 선수만 남긴 휴온스는 제1지명으로 로빈슨 모랄레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 앞서 최성원, 김세연, 하비에르 팔라손 등 최소 보호 선수만 남긴 휴온스는 제1지명으로 로빈슨 모랄레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열린 드래프트에서는 최성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김세연 등 3명의 최소 보호 선수를 남기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김봉철, 장가연, 전애린 등 4명의 선수를 대거 방출한 휴온스가 제1지명권을 얻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를 1순위로 지명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선수를 방출하는 팀이 좋은 선수를 먼저 영입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최근 PBA의 공식 발표 없이 '하림'이 PBA 제10구단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이 PBA 측 인사를 통해 전해지며 각 팀의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차기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하는 김준태, 박정현 등을 하림에서 우선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난 시즌 대어로 성장한 '영입 0순위' 김영원 역시 하림에서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3-24시즌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와 웰컴저축은행의 김임권이 2024-25시즌 부진으로 PBA 1부 투어에서 강등됨과 동시에 팀에서도 강제 방출됐다.

하지만 김병호와 김임권 모두 큐스쿨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재지명 기회를 얻은 만큼 다시 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PBA 측은 오는 12일 보호 선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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