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당구대회에서 캐롬 3쿠션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차명종과 박세정.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당구대회에서 캐롬 3쿠션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차명종과 박세정.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다크호스' 박세정이 만년 3위의 설움을 씻고 드디어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 18일 (사)대한당구연맹(KBF) 서수길 회장의 취임식에 앞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당구대회'에서 차명종-박세정은 손준혁-김하은을 꺾고 캐롬 3쿠션 부문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대한당구연맹의 국내 랭킹 상위 8명의 선수들이 초청되었으나 국내 랭킹 2위의 김행직은 도민체전 중복 출전으로 참가하지 못했으며, 조부상을 당한 김준태(4위) 역시 출전하지 못해 9위 허진우와 10위 차명종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특히 막차를 탄 차명종은 박세정의 '하드캐리'로 우승까지 차지하는 행운을 손에 넣었다.

8강에서 국내 최강자인 조명우가 속한 조명우-이유나를 23이닝 만에 20:12로 제압한 손준혁-김하은은 4강에서 허정한-염희주를 하이런 9점을 치며 14이닝 만에 25:7로 꺾고 빠르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전에서 하이런 11점을 합작한 박세정.
준결승전에서 하이런 11점을 합작한 박세정.
김준태의 빈자리를 채운 차명종은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태의 빈자리를 채운 차명종은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1이닝부터 5득점으로 호흡을 과시한 손준혁-김하은은 4이닝에 9점의 장타를 만들어 내며 15:4로 리드했다. 손준혁-김하은은 끝내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허정한-염희주를 제치고 14이닝 만에 25:7로 승리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차명종-박세정과 허진우-허채원이 맞붙었다. 허진우-허채원은 초반 1이닝에 2득점, 2이닝에 4득점, 4이닝에 6득점을 합작하며 12:2로 크게 앞섰다. 10이닝까지 차명종-박세정은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그 사이 허진우-허채원은 9이닝에 4득점을 한 번 더 보내 1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11이닝에 무려 11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차명종-박세정은 19:15로 추격했고, 12이닝에 3득점, 13이닝에 6득점을 연달아 추가하며 19:24로 점수를 뒤집었다.

14이닝에 허진우-허채원이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자 15이닝 타석에서 남은 1점을 처리한 차명종-박세정은 대역전승을 거두고 21:25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세정과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박세정과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손준혁과 김하은.
손준혁과 김하은.

결승전에서도 박세정은 차명종과 매 이닝 득점을 이어 나갔다. 초반 2이닝에 손준혁-김하은이 하이런 5점을 앞세워 2:6으로 앞섰으나 차명종-박세정은 1이닝 2득점, 2이닝 2득점 4이닝 2득점을 올린 후 6이닝과 7이닝에 1-3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며 10:8로 역전했다.

8이닝에 손준혁-김하은이 4점을 보태 10:12로 재역전하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차명종-박세정은 9이닝부터 2-1-2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15:12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13이닝부터 2-1-1점을 차례로 추가해 19:12로 손준혁-김하은을 떼어 놓았다.

18이닝에 2득점을 올린 차명종-박세정은 19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25:12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서수길 회장의 취임식을 기념해 전 종목 국내 톱랭커 초청당구대회로 열렸으며, 우승자(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우승을 차지한 차명종과 박세정. 왼쪽은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우승을 차지한 차명종과 박세정. 왼쪽은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준우승을 차지한 손준혁과 김하은.
준우승을 차지한 손준혁과 김하은.
공동3위 허정한-염희주.
공동3위 허정한-염희주.
공동3위 허진우-허채원.
공동3위 허진우-허채원.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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