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서 대한당구연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서수길 회장.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취임식에서 대한당구연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서수길 회장.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잠실/김민영 기자] "스포츠로서 보는 재미가 있는 당구, 관중이 있는 당구, 온 가족이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는 당구, 젊은 세대와 여성이 참여하는 당구, 글로벌 당구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당구를 만들겠다."

(사)대한당구연맹(KBF)의 통합 제3대 서수길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대한당구연맹의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8일 오후 5시 서울시 송파구 DN콜로세움에서 신임 서수길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장영철 고문과 허해용 수석부회장, 장동준 부회장을 비롯해 유진희 서울당구연맹 회장, 박중기 부산당구연맹 회장, 이명행 경기도당구연맹 회장, 김영택 충남당구연맹 회장, 김철 제주도당구연맹 회장 등 전국 12개 시도연맹 회장이 참석했다.

18일 서울시 송파구 DN콜로세움에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18일 서울시 송파구 DN콜로세움에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내빈들.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내빈들.
대한당구연맹 선수들도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대한당구연맹 선수들도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허리우드 홍승빈 대표와 서수길 회장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허리우드 홍승빈 대표와 서수길 회장
대한당구연맹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니쉬라운지청담의 지수연 본부장과 허해용 대한당구연맹 수석부회장. 
대한당구연맹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니쉬라운지청담의 지수연 본부장과 허해용 대한당구연맹 수석부회장. 

또한, 공식 후원사인 허리우드의 홍승빈 대표, 마리쉬라운지 청담의 지수연 본부장, 일동후디스 이준수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세계캐롬연맹(UMB)의 파룩 바르키 회장과 이완시모니스의 제롬 퐁슬레 이사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수길 회장은 4분 여의 짧은 취임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당구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했다.

첫째, 스포츠로서의 당구는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둘째, 관중이 있어야 한다.
셋째, 온 가족이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젊은 세대와 여성이 같이 하는 스포츠가 돼야 한다.
다섯째, 젊은 당구선수들이 계속할지 걱정하는 당구가 아니라 고민 없이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당구가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노력을 통해 글로벌 당구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당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서수길 회장은 이러한 노력의 첫 번째 시도로 이날 취임식에 앞서 3쿠션과 포켓볼, 스누커 전 종목에 걸쳐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대회'를 개최하며 경기 시간을 과감히 줄이고,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루틴들도 제거했다.

3쿠션과 포켓볼은 혼성 복식 경기로 진행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즐거운 표정으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당구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진혜주와 선수들(포켓볼). 
즐거운 표정으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초청당구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진혜주와 선수들(포켓볼). 
관중석에서 대회를 즐기고 있는 서수길 회장.
관중석에서 대회를 즐기고 있는 서수길 회장.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강에서 4:19로 지고 있던 차명종-박세정이 허진우-허채원을 뒤쫓으며 하이런 11점을 합작해 내자 경기장에서 지켜보던 관중들은 탄성을 내뱉었고, 25:21로 역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또한, 포켓9볼 준결승에서 4-4로 팽팽하던 경규민-임윤미 대 김수웅-진혜주의 경기가 공 한 개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으로 승부치기로 넘어가자 관중들은 숨을 죽이고 승부치기에 몰입했다. 숨죽인 관중들은 김수웅-경규민-진혜주가 차례로 공을 포켓에 넣을 때마다 같이 환호했다.

SOOP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차명종-박세정은 끝내 손준혁-김하은을 꺾고 3쿠션 종목 우승을 차지했으며, 포켓9볼에서는 고태영-권보미가 김수웅-진혜주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또한, 스누커 종목에서는 최경림이 허세양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쿠션 입상팀과 시상자.
3쿠션 입상팀과 시상자.
포켓9볼 우승팀과 시상자.
포켓9볼 우승팀과 시상자.
스누커 종목 입사장들과 시상자.
스누커 종목 입사장들과 시상자.

한편, 지난 2월 정기대의원총회로 회장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서수길 회장은 앞으로 4년간 대한당구연맹의 수장으로서 대한당구연맹을 이끌어간다.

서수길 회장은 취임 3주 만에 우승 상금 4배 인상, 심판 수당 인상, 선수 출전 수당 지급 등 자신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며 회장으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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