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1부 잔류에 실패하며 대륙시드로 구제를 받게 됐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1부 잔류에 실패하며 대륙시드로 구제를 받게 됐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24-25시즌에도 여러 명의 강자들이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잔류에 실패하며 선발전과 대륙시드 등 구제 절차를 밟는다.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가 시즌 랭킹 69위에 그쳐 1부 투어 잔류에 실패했고, 팀리거 김병호(63위·하나카드), 김임권(66위·웰컴저축은행)도 시즌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나 팀리그 자동 방출과 2부 드림투어로 내려갈 위기에 놓였다.

외인 중에서는 베트남의 팀리거 응우옌득아인찌엔(93위·크라운해태)과 이반 마요르(65위·스페인), 아드난 윅셀(75위·튀르키예), 고바야시 히데아키(113위·일본) 등이 카시도코스타스와 함께 1부 투어 자력 잔류에 실패했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에 따르면 24-25시즌에 국내 선수 중 정상급 중견 선수들이 큐스쿨로 밀려나 선발전을 거쳐 다음 25-26시즌 1부 투어에 재도전하고, 외국 선수 중에서는 5명이 대륙시드로 1부 투어에 잔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PBA 투어 지난 23-24시즌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1부 투어 진출권을 자력으로 따내지 못해 대륙시드로 24-25시즌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프로당구 초대 챔피언을 지낸 카시도코스타스가 산체스의 전철을 밟았다.

24-25시즌에 8차례 정규투어에서 32강에 2회 올라가는 데 그친 카시도코스타스는 PBA 투어 시즌 성적 중 가장 낮은 69위에 머물러 자력 잔류에 실패했다.

따라서 다음 25-26시즌에 카시도코스타스는 처음으로 대륙시드를 받아 1부 투어에 출전하게 됐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역대 4시즌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처음 대륙시드 대상이 됐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역대 4시즌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처음 대륙시드 대상이 됐다.

'초대 챔프' 카시도코스타스, 역대 4시즌 중 최악의 성적표

카시도코스타스가 강등제에 걸려 시드를 받아 잔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25시즌에 지금까지 PBA 투어에서 소화한 4차례 시즌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9-20시즌에 PBA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화려하게 프로당구 첫 문을 열어 시즌 랭킹 2위를 차지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20-21시즌에는우승과 준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랭킹 2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음 21-22시즌에 PBA 투어를 잠시 떠났다가 22-23시즌에 다시 돌아왔지만, 투어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쳐 시즌 랭킹 16위로 마무리했다.

이어 23-24시즌 역시 PBA 투어를 이탈했다가 24-25시즌에 돌아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까지 두 차례 대회에 나와 모두 128강에서 탈락하며 예상밖의 부진이 시작됐다.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 불참한 뒤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28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살아나는 듯했으나, 32강에서 이영훈1에게 2-3으로 져 탈락했다.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역시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게 0-3으로 패한 뒤 남은 세 차례 투어 모두 초반 1, 2라운드에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은 24-25시즌 랭킹 93위에 그쳐 대륙시드 대상이 됐다.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은 24-25시즌 랭킹 93위에 그쳐 대륙시드 대상이 됐다.

D. 응우옌 마요르 윅셀 고바야시 등 5명 '대륙시드' 대상 

카시도코스타스 외에 베트남 강호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도 처음 대륙시드로 잔류한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지난 23-24시즌에 데뷔해 첫 시즌은 40위권에서 마무리했고, 크라운해태 선수로 팀리그도 뛰었다.

그러나 24-25시즌에 8차례 개인투어 중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만 32강까지 올랐고, 나머지 7차례 투어는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시즌 랭킹 93위로 크게 부진했다.

'튀르키예 최고령' 윅셀은 20-21시즌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대륙시드를 받게 됐다. 윅셀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128강과 64강전에서 탈락했다.

마요르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대륙시드를 받는다.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마요르는 나머지 투어에서 단 두 차례만 1라운드를 통과했고, 시즌 랭킹 65위에 머물렀다.

한 차례밖에 64강에 오르지 못해 113위에 그친 고바야시는 21-22시즌 이후 4년 연속으로 대륙시드를 받아 PBA 투어에 도전한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22-23시즌에 이어 다시 1부에 잔류하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됐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22-23시즌에 이어 다시 1부에 잔류하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됐다. 
웰컴저축은행 소속 김임권도 1부 잔류에 실패해 팀 방출과 함께 큐스쿨로 내려갔다.
웰컴저축은행 소속 김임권도 1부 잔류에 실패해 팀 방출과 함께 큐스쿨로 내려갔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 '웰컴銀 소속' 김임권 등 1부 탈락 및 팀리그 방출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는 1부 투어 잔류에 실패하며 팀에서 일단 방출된다. 김병호는 큐스쿨을 통과해 1부 투어 잔류가 확정된 뒤 팀의 재지명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22-23시즌에도 1부 투어 잔류에 실패했던 김병호는 큐스쿨에서 살아남은 뒤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재지명됐다.

24-25시즌에 김병호는 두 차례 투어에서 32강, 나머지는 모두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며 부진했다.

김임권 역시 1부 투어 승강제에 걸리면서 1부 잔류에 실패하며 웰컴저축은행으로부터 방출된다.

지난 23-24시즌이 끝난 후에도 김임권은 1부 투어에 남지 못해 팀에서 방출됐다가 큐스쿨 퉁과 이후 재지명된 바 있다.

그 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지낸 김무순과 최재동을 비롯해 김태관, 임완섭, 박한기, 권혁민, 정해창, 전인혁 등이 1부 투어에 남지 못하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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