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시즌 시상식서 역대 최다 '5관왕' 차지
이번 24-25시즌 'PBA 골든큐 시상식'은 '4관왕'
2년 연속 여제의 대관식으로 시즌 피날레

프로당구(PBA) 투어 24-25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19일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24-25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19일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24-25시즌 마무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 2025'에서 김가영은 최고상인 대상과 상금왕, 베스트애버리지상, 뱅크샷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한 시즌 투어는 물론, 시상식까지 여제의 독주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서 김가영은 종전 검은색 경기복 대신 새 하얀 드레스를 입고서 등장해 시상식 진행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았고, 자신이 상을 받을 때는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대상은 한 시즌 동안 치러진 투어에서 가장 포인트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또한, 상금랭킹 1위가 수여하는 '제비스코 상금왕'도 2년 연속으로 올랐고, 베스트애버리지상과 뱅크샷상 역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수상했다. 

뱅크샷상은 3년 연속이다. PBA 골든큐 시상식은 지난 22-23시즌 종료 후 'PBA 대상 시상식'으로 처음 열려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남녀 대상을 받았다. 스롱은 개인 3관왕과 팀리그 대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첫 시상식에서 김가영은 시즌 랭킹 2위에 머물러 뱅크샷 하나만 수상했지만, 이듬해 1위로 복귀해 'PBA 골든큐 시상식'으로 명칭이 바뀐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인 5관왕을 휩쓸었다.

김가영은 이번 시상식에서 받은 4관왕까지 합쳐 3년 동안 총 10개 부문의 왕관을 썼다.

수상 소감에서 김가영은 "당구만 열심히 쳤는데 뒤에서 정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당구 발전을 위해 힘쓰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포켓볼 선수로는 선배 격이지만, 3쿠션 선수로는 아직 새내기에 가깝다"고 몸을 낮췄고,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후배들과 당구선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멋진 선배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대상 포함 5관왕을 차지한 김가영(오른쪽)과 이번 시즌 4관왕에 오른 김가영(왼쪽)
지난 시즌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대상 포함 5관왕을 차지한 김가영(오른쪽)과 이번 시즌 4관왕에 오른 김가영(왼쪽)

23-24시즌 '5관왕' 이어 24-25시즌 '4관왕'…2년 연속 '여제의 대관식' 피날레

지난 2019년에 프로당구 원년 19-20시즌에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신분으로 L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 출전해 4강에 올랐다.

이후 3쿠션 선수로 전향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고, 6번째 출전한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20-21시즌에는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준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LPB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어 21-22시즌에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연속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기록한 김가영은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 마지막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과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며 처음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22-23시즌에는 강력한 라이벌 스롱이 등장하고 여러 선수들이 김가영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면서 LPBA 투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가영은 이날 박찬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하며 1인 다역을 소화했다. 
김가영은 이날 박찬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하며 1인 다역을 소화했다. 

김가영은 4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과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 달성과 함께 시즌 랭킹 1위가 유력했다가 마지막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쳤다. 

이에 따라 처음 열린 시상식에서 김가영은 뱅크샷상 하나만을 받아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다음 23-24시즌에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고 통산 7승 및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또한, 소속 팀 하나카드를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려놓으면서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5관왕을 휩쓸었다.

이번 24-25시즌에는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까지 총 7차례 투어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통산 14승과 투어 7연승, 월드챔피언십 2연승 및 통산 3승 등을 기록으로 2년 연속 시상식을 여제의 대관식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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