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결승 '사이그너 vs 체네트' 대결 압축
LPBA는 '김가영 vs 김민아' 대결
여자부 17일 오후 4시, 남자부 밤 9시에 결승 시작

프로당구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사이그너 vs 체네트, 김가영 vs 김민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사진 왼쪽부터 사이그너, 체네트, 김가영, 김민아.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사이그너 vs 체네트, 김가영 vs 김민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사진 왼쪽부터 사이그너, 체네트, 김가영, 김민아.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PBA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의 사상 최초 '튀르키예 대전'이 성사됐고, LPBA는 '7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에 올라온 김민아(NH농협카드)가 대결한다.

1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준결승전에서 사이그너는 세트스코어 4-2로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체네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4-2로 누르며 데뷔 동기 사이그너와 함께 프로당구 사상 처음 튀르키예 선수간 결승전이 월드챔피언십에서 벌어지게 됐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도 두 선수 모두 처음 진출했다. 지난 23-24시즌에 PBA 투어에 데뷔한 사이그너와 체네트는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사이그너는 4강, 체네트는 16강까지 진출했다.

또한, 한국 선수가 올라오지 못한 것은 21-22시즌에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결승 승부가 벌어진 이후 3년 만이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왔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왔다.
사이그너 대 강동궁의 준결승전 뱅킹 장면.
사이그너 대 강동궁의 준결승전 뱅킹 장면.

'헐크 탈락' 사이그너, 4-2로 강동궁 꺾고 '첫 월챔 결승행'

준결승전에서 사이그너는 강동궁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후반부에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10이닝 만에 15:14로 사이그너가 승리했고, 2세트도 6이닝 만에 15:6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준결승전을 출발했다.

3세트에서는 강동궁이 7이닝 만에 15:14로 사이그너를 꺾고 반격을 시작했다. 4세트에서도 강동궁이 10:5로 앞서고 있었는데, 사이그너가 9이닝부터 6-1-3 연속득점을 올려 13:15(11이닝)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놓은 사이그너는 위기의 강동궁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5세트를 12:15(8이닝)로 내줘 세트스코어 3-2까지 추격을 당했다.

6세트 역시 11이닝까지 5:12로 끌려갔던 사이그너는 12이닝에서 결정타 6득점을 날려 11:12로 따라붙었고 이어 13이닝에 1점, 14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준결승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준결승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응우옌꾸옥웅우옌(왼쪽)과 체네트의 준결승 뱅킹 장면.
응우옌꾸옥웅우옌(왼쪽)과 체네트의 준결승 뱅킹 장면.

'스페인-베트남 강호 연파'…체네트, 월챔 첫 결승 진출

체네트도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상대로 시작부터 2-0으로 앞섰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0, 2세트 역시 6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체네트는 3세트 초반 살아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7-6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4이닝 만에 6:15로 패했다.

또한, 4세트 역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2-6-5-2 연속타로 마무리하며 6이닝 만에 11:15로 체네트가 패하고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에서 체네트는 1이닝부터 2-2-6-2 연속타로 12:3으로 달아난 뒤 6이닝에 남은 3점을 득점하고 15:3으로 승리했고, 6세트도 체네트가 8:8 박빙의 순간에 7이닝부터 2-4-1 연속득점을 올리며 9이닝 만에 15:8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체네트는 사이그너를 상대로 PBA 투어에서 매 시즌 한 차례씩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에서 체네트는 사이그너와 PBA 투어에서 처음 맞승부를 벌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이번 시즌에도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사이그너를 3-2로 제압한 바 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준결승에서 4-0으로 완파하고 월드챔피언십 전 대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준결승에서 4-0으로 완파하고 월드챔피언십 전 대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스롱은 준결승전에서 김가영과 월드챔피언십에서 벌인 4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스롱은 준결승전에서 김가영과 월드챔피언십에서 벌인 4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7연속 LPBA 우승 도전'…김가영, 라이벌 스롱에 4-0 완승

여자부 준결승전에서는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며 월드챔피언십 전 대회 결승 진출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과 이번 시즌 3차 투어부터 이어가고 있는 '7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김가영은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7로 승리했고, 2세트는 스롱이 단 2득점 빈타에 시달리는 사이에 7이닝 만에 11:2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접전이 벌어진 3세트에서는 6:7로 1점 지고 있던 7이닝에 3점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8이닝에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11:8로 승리했다.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면서 4세트에 스롱의 반격이 매서웠는데, 김가영이 5:10에서 14이닝과 15이닝에 각각 3점을 득점하고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4-1로 김상아를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4-1로 김상아를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상아는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3세트를 10:7로 앞서며 역전이 유력했으나, 10:11로 역전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김상아는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3세트를 10:7로 앞서며 역전이 유력했으나, 10:11로 역전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우승상금 1억원 진검승부'…김민아, 김상아 4-1로 꺾고 '첫 월챔 결승'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김민아가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는 1세트를 14이닝 만에 11:1로 승리한 다음 2세트를 12이닝 만에 8:11로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9이닝 만에 11:10으로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7:10으로 지고 있던 김민아는 9이닝 공격에서 스리뱅크 샷과 원뱅크 넣어치기로 순식간에 4점을 쓸어담고 역전승을 거뒀다.

다 이긴 세트를 5번이나 공격을 시도해 마무리하지 못했던 김상아는 3세트 패배의 데미지가 커 4세트와 5세트에 급격하게 팔이 식었다.

이틈에 김민아는 4세트를 9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뒤 5세트도 14이닝 만에 11:4로 따내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올해 1월에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월드챔피언십까지 두 대회 연속 결승 승부를 벌인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올해 1월에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월드챔피언십까지 두 대회 연속 결승 승부를 벌인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올해 1월에 열렸던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결해 세트스코어 4-2로 김가영이 승리를 거두고 6회 연속 우승과 36경기 연속 승리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결승전은 당시 승부 이후 47일 만에 벌어지는 김민아의 리벤지매치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박빙이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에서 월드챔피언십 통산 3승과 2회 연속 우승, LPBA 투어 통산 14승과 7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아는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LPBA 투어 통산 4승을 정조준한다.

특히, 이번 대결은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 있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부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17일 열리는 결승전은 여자부가 오후 4시, 남자부는 밤 9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모두 7전 4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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