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이상 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올라와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1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준결승전에서 사이그너는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었고, 체네트는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3-24시즌에 PBA 투어에 진출한 데뷔 동기인 두 선수는 처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라왔다.

사이그너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0-4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강동궁을 꺾고 결승에 올라와 월드챔피언십 첫 우승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준결승전 1세트에 사이그너는 강동궁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13:14에서 10이닝에 2점을 득점하고 15:14로 신승을 거뒀다.

사이그너는 강동궁(SK렌터카)을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꺾으며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사이그너는 강동궁(SK렌터카)을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꺾으며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왔던 강동궁은 사이그너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왔던 강동궁은 사이그너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2세트는 초구 6득점 후 3이닝과 4이닝에 4점씩 득점하면서 6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사이그너는 3세트도 5이닝에 14점에 도달하며 3-0을 눈앞에 두었다가 7이닝에서 강동궁이 4점을 먼저 쳐 14: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4세트에서도 5:10으로 지고 있던 사이그너는 9이닝에 6점을 만회하며 10이닝에는 12:13까지 좇아갔고, 11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앞섰다.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 5세트는 12:12 동점에서 막판에 역전당한 사이그너가 12:15(8이닝)로 패해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6세트에 사이그너는 11이닝까지 5:12로 끌려가 마지막 7세트로 승부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14이닝에서 사이그너가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체네트는 처음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해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체네트는 처음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해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베트남 선수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4강에 진출한 응우옌꾸옥응우옌.
베트남 선수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4강에 진출한 응우옌꾸옥응우옌.

체네트, 사이그너 상대로 '2전 전승'…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은 누구?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체네트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뒤 2세트도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하고 6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를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초반에 6-7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4이닝 만에 6:15로 패한 체네트는 4세트까지 6이닝 만에 11:15로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체네트는 5세트에 2-2-6-2 연속득점을 올려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고 3-2로 달아났고, 6세트를 8:8에서 2-4-1 연속타로 9이닝 만에 15:8로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노렸던 베트남은 응우옌꾸옥응우옌이 5, 6세트를 체네트에게 밀리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튀르키예 국적의 두 선수가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라가면서 사상 처음 튀르키예 선수간의 우승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사이그너와 체네트는 PBA 투어에서 두 차례 대결해 모두 체네트가 승리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에서 처음 대결해 체네트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체네트는 사이그너를 3-2로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간 바 있다.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결승전은 17일 밤 9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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