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네트, 준결승서 Q.응우옌 4-2로 꺾고 결승 진출
스페인 베트남 등 외인 강자들 모두 체네트에 패해 탈락
우승상금 2억원 놓고 '강동궁 vs 사이그너' 승자와 결승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튀르키예 돌풍이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안착했다.
라운드마다 스페인과 베트남의 강자들을 연파한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45·하이원리조트)가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했다.
16일 오후 4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준결승전에서 체네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체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그리고 첫 월드챔피언십 정상 등극을 노리던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응우옌꾸옥응우옌까지 외인 강자들을 연달아 누르고 마지막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날 열린 준결승에서 체네트는 애버리지 2.026의 화력을 앞세워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체네트는 2세트도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하며 6이닝 만에 15:10으로 따냈다.
그런데 세트스코어 2-0이 되면서 체네트 쪽으로 기울어졌던 승부의 추는 3세트와 4세트에 응우옌꾸옥응우옌의 큐가 폭발하면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3세트에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첫 타석에 7득점 후 2이닝에 6점을 치면서 0:13으로 끌려간 체네트는 4이닝 만에 6:15로 패했고, 4세트는 막판에 4점, 5점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이다가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1:15(6이닝)로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는데, 5세트에 초반 2-2-6-2 연속타로 12:3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5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체네트는 6세트에서도 8:8의 치열한 승부에서 막판에 2-4-1 연속타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15:8(9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년 8개월만' 두 번째 결승 진출한 체네트…'강동궁 vs 사이그너' 준결승 승자와 대결
지난 23-24시즌에 PBA 투어에 데뷔한 체네트는 정규투어 3차전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결승에 올라갔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1년 8개월여 만에 두 번째 결승을 밟았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F조 2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과 대결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체네트는 이번 시즌에는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해 상금랭킹 13위에 오르면서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체네트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모두 꺾고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해 다시 한번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고, 전날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3-1로 꺾고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까지 스페인의 강자들을 연파한 체네트는 8강과 준결승에서 베트남의 최후 2인을 모두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체네트는 오는 17일 저녁 9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강동궁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는다.
강동궁과 사이그너는 16일 밤 10시에 남은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