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3 vs 1 모리, 사이그너 3 vs 2 몬테스
Q.응우옌 3 vs 1 오태준, 체네트 3 vs 1 응오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이 유일하게 준결승 관문을 넘어섰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며 강동궁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한, 베트남 선수 최초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상금 2억원에 도전하며, 사이그너의 데뷔 동기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PBA 진출 2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15일 오후 9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8강전에서 강동궁은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4로 따내며 가볍게 8강전을 출발했고, 2세트도 3이닝에 8점타를 터트리며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5이닝까지 10:11의 접전이 벌어지다가 모리가 7이닝에 끝내기 3점타로 마무리하면서 10:15로 강동궁이 패했다.
세트스코어 2-1에서 강동궁은 4세트에 다시 고삐를 당겨 4:5로 소강 상태로 흘러가던 6이닝에 하이런 9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13:5로 앞서 균형을 깨트렸다.
다음 7이닝에서 남은 2점을 강동궁이 마무리하면서 15:7로 4세트에서 두 선수 8강전 승부가 마감됐다.
조별리그서 강동궁 꺾은 사이그너 vs 6일 만의 복수 나서는 강동궁
같은 시각 사이그너는 '특급 해결사'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한 사이그너는 2세트를 5이닝 만에 6:15로 내줘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를 6-7-2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3으로 따낸 사이그너는 4세트 7:5에서 막판에 몬테스가 4-6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9:15(5이닝)로 져 마지막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사이그너가 3이닝부터 5-3-4 결정타에 성공하며 14:7로 앞섰고, 6이닝에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첫 출전한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언더독 신화' 박기호를 3-2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던 사이그너는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0-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에 2년 연속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도 매 경기 2점대가 넘는 공격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전 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사이그너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강동궁을 하이런 14점을 포함해 애버리지 2.000의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정규투어에서는 강동궁이 이번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사이그너를 4-0으로 꺾은 바 있다.
준결승에서는 두 선수가 이번 월드챔피언십 두 번째 대결을 벌이며, 강동궁은 6일 만의 복수전에 나서게 됐다.
'월챔 준결승 첫 진출' Q.응우옌 vs 체네트…첫 결승 진출 주인공은 누구?
그동안 베트남 선수는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준결승 관문을 한 번도 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마침내 준결승에 진출해 PBA 월드챔피언십 첫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갔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한 8강전에서 한국의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4로 힘겹게 승리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2세트를 12이닝 만에 9:15로 내준 뒤 3세트 막판에 12:12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3이닝에서 먼저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첫 타석에 7점타를 터트린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오태준이 곧바로 2이닝에 8점을 받아치자 이번에는 3이닝에 끝내기 8점타로 응수하며 15:8로 4세트를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이날 응우옌꾸옥응우옌과 함께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체네트를 상대로 동반 4강행을 노렸는데, 이 기록은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응오는 1세트를 11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다음 2세트를 7이닝 만에 12:15로 패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3세트도 6이닝 만에 12:15로 내준 응오딘나이는 4세트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12:15(12이닝)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체네트는 지난 시즌에 데뷔해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강동궁에게 2-3으로 져 탈락했고, 이번에는 응오딘나이를 누르며 준결승에 진출해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우승상금 2억원에 최종 도전하는 결승 진출자는 16일 오후 4시에 응우옌꾸옥응우옌 대 체네트, 밤 10시에 강동궁 대 사이그너의 준결승 승자로 결정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