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김가영 vs 임정숙, 스롱 피아비 vs 김세연, 차유람 vs 김민아, 한지은 vs 김상아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PBA 베트남 제공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김가영 vs 임정숙, 스롱 피아비 vs 김세연, 차유람 vs 김민아, 한지은 vs 김상아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PBA 베트남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8강이 김가영 vs 임정숙, 스롱 피아비 vs 김세연, 차유람 vs 김민아, 한지은 vs 김상아의 승부로 압축됐다.

14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16강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은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5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해 211일 동안 이어진 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김가영은 16강전에서는 애버리지 1.222의 맹타를 휘두르며 장혜리의 도전을 막아냈다.

또한,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장혜리를 상대로 1년 만에 복수에 성공하며 8강에 진출, 전 대회 준결승 진출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가영은 연속 경기 승리는 멈췄지만, LPBA 투어 7회 우승과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등 우승 행진 기록은 아직 남아 있다.

8강에서 김가영은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만났다. 임정숙은 2승 1패로 G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고, 이날 임혜원을 3-1로 제압하며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어십 8강을 밟았다.

두 선수의 승부는 김가영이 상대전적 6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가영은 LPBA 정규투어 결승과 준결승 등에서 임정숙을 이겼고, 월드챔피언십에서도 20-21시즌 조별리그에서 2-1로 임정숙을 꺾었다. 또한, 최근에는 3시즌 동안 임정숙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연속 경기 승리는 막을 내렸지만, 연속 우승에 계속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
연속 경기 승리는 막을 내렸지만, 연속 우승에 계속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
위기를 벗어난 스롱은 16강에서 애버리지 2.357의 공격력을 앞세워 정수빈(NH농협카드)을 3-0으로 돌려세웠다.
위기를 벗어난 스롱은 16강에서 애버리지 2.357의 공격력을 앞세워 정수빈(NH농협카드)을 3-0으로 돌려세웠다.

'탈락 고비' 넘기고 펄펄 난 스롱…김세연과 진검승부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탈락의 고비를 넘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는 16강전에서 잘 나가던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세 세트를 승리하는 동안 평균 2.357의 득점력을 보이며 하이런 9점과 끝내기 6점, 7점 등으로 정수빈의 발목을 잡았다.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부터 출전해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시즌에는 16강에서 김가영에게 져 탈락했던 스롱은 이번에는 8강에 다시 올라가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8강에서는 '월챔 초대 챔피언' 김세연(휴온스)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세연은 이날 16강전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김세연은 첫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1억원을 획득한 뒤 이듬해부터 16강에서 두 차례 연속 떨어졌다가 지난 시즌에는 8강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0-3으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래와 1년 만에 벌인 리벤지매치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고, 사카이를 꺾고 8강에서 스롱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대결해 애버리지 3.143의 역대급 신기록을 작성한 김세연은 연이은 강자들과의 승부에서 계속 살아남아 8강까지 올라왔다.

김세연이 만약 준결승에 오를 경우 김가영-임정숙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차유람(휴온스)은 3년 만에 복귀한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8강까지 승승장구하며 두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차유람(휴온스)은 3년 만에 복귀한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8강까지 승승장구하며 두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차유람에게 3년 전 월챔 조별리그에서 패해 탈락했던 김민아는 8강에서 숙원의 리벤지맨치를 벌인다.
차유람에게 3년 전 월챔 조별리그에서 패해 탈락했던 김민아는 8강에서 숙원의 리벤지맨치를 벌인다.

3년 만에 4강 복귀 노리는 차유람 vs 3년 만의 복수를 노리는 김민아

3년 만에 월드챔피언십에 복귀한 차유람(휴온스)은 자신의 세트제 최고 애버리지 기록인 1.636을 달성하며 히다에게 3-1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차유람은 조별리그에서 이신영(휴온스)과 오도희를 꺾으며 초반 상승세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임경진에게 1-2로 져 주춤했는데, 곧바로 16강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히다를 꺾고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8강 무대에 서게 됐다.

8강에서 차유람과 대결하는 김민아도 애버리지 1.435의 높은 득점력을 앞세워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올라왔다.

김민아 역시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를 먼저 승리한 뒤 마지막에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패했는데, 16강전을 높은 애버리지로 승리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차유람과 김민아는 LPBA 투어에서 한 차례 대결했는데, 지난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차유람이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어 2승 1패로 16강에 올라간 반면, 김민아는 1승 2패가 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8강전 승부는 차유람의 3년 만의 8강전 도전인 동시에 김민아의 3년 만에 복수전이다.

한지은(에스와이)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 다시 2회 연속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한지은(에스와이)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 다시 2회 연속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김상아는 한지은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있고 이번 8강전에서 세 번째 승리와 함께 월챔 첫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상아는 한지은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있고 이번 8강전에서 세 번째 승리와 함께 월챔 첫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상아에 '2패'로 열세인 한지은…8강에서 벌이는 세 번째 승부 결과는?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도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지난해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나와 4강에 올라간 바 있다.

이번 월드챔피언시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한지은은 16강전까지 승리하며 월드챔피언십에서 9승 1패의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은은 월드챔피언십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지난 시즌 준결승전을 김가영에게 2-4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당시 월드챔피언십에서 한지은은 스롱과 김민아, 서한솔, 오수정, 정은영 등을 꺾었고, 올해는 임정숙과 이우경, 권발해(에스와이)에 이어 16강전에서 오지연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한지은과 대결하는 김상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2-0으로 꺾고 C조 2위로 16강에 올라와 임경진에게 3-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대결해 모두 김상아가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상아는 세트스코어 2-1로 한지은을 꺾었고,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32강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한지은에게 승리했다.

이번 8강전에서 한지은이 두 차례 패배를 만회하며 2년 연속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김상아가 한지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첫 월드챔피언십 4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번 8강전은 15일 오후 2시에 김가영 vs 임정숙, 한지은 vs 김상아의 승부가 벌어지고, 저녁 7시에 스롱 vs 김세연, 차유람 vs 김민아의 대결로 4강이 가려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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