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정수빈과 재대결 벌인 스롱, 14이닝 만에 3-0으로 완승

김세연, 사카이 꺾고 8강서 스롱과 맞대결

예선 탈락의 위기를 딛고 16강에서 정수빈을 3-0으로 제압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사진=PBA 제공
예선 탈락의 위기를 딛고 16강에서 정수빈을 3-0으로 제압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LPBA 월드챔피언십 예선 탈락의 고비를 넘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보란 듯이 복수전에 성공하며 8강에 진출했다.

15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16강전에서 스롱은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조별 예선전 첫 경기에서 같은 조 정수빈에게 0-2로 완패를 당한 스롱은 조 1위 자리를 정수빈에게 빼앗긴 후 탈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연달아 2-1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첫 대결에서 정수빈과 다시 만난 스롱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였다. 스롱은 매 이닝 마무리 장타로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14이닝 만에 승리, 이날 최고 애버리지 2.357을 기록했다.

스롱의 끝내기 장타에 허무하게 무너진 정수빈(NH농협카드)
스롱의 끝내기 장타에 허무하게 무너진 정수빈(NH농협카드)
정수빈과 경기 중인 스롱 피아비.
정수빈과 경기 중인 스롱 피아비.

스롱, 끝내기 하이런 9점으로 1세트 차지 후 매 이닝 끝내기 장타로 14이닝 만에 3-0 승리 

1세트에 정수빈이 초구로 1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넘기자 2득점을 성공시키고 2:1로 앞선 스롱은 2이닝 득점 차례에 끝내기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단 2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이어 2세트 초구에 3득점을 올린 스롱은 4이닝에 2점을 보태며 5:1로 경기를 리드했고, 5이닝째에 또 한 번 6득점 마무리에 성공하며 11:1로 정수빈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2점을 치고 두 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긴 정수빈은 모처럼 3세트 6이닝까지 4:5로 앞섰다.

하지만 7이닝 후공 타석에서 또 마무리 7득점을 올린 스롱은 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예선 탈락의 위기를 딛고 16강까지 통과한 스롱은 8강에서 김세연(휴온스)과 대결한다.

본선 16강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친 김세연은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 조별 예선전에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상대로 애버리지 3.143을 올려 L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16강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꺾은 김세연(휴온스)은 8강에서 스롱과 6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16강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꺾은 김세연(휴온스)은 8강에서 스롱과 6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16강에서 탈락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16강에서 탈락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16강서 사카이 꺾은 김세연, 8강서 스롱과 대결 

스롱과 김세연의 상대 전적은 스롱이 3승2패로 조금 우위에 있다.

2021-20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스롱이 우승할 당시, 준결승에서 김세연과 처음 만난 스롱은 김세연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바로 다음 열린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2021' 8강에서 스롱과 만난 김세연은 2-0으로 승리하며 첫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스롱은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022' 16강과 2022-20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세연을 3-1로 제압하며 2승을 더 챙겼다.

김세연과 스롱의 가장 최근 대결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8강으로, 당시 김세연은 8강에서 스롱을 3-2로 꺾은 후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스롱과 김세연의 월드챔피언십 8강 대결은 15일 저녁 7시에 열리며, 같은 시간 차유람(휴온스)과 김민아(NH농협카드)가 동시에 8강 경기를 치른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