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과 김상아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지은은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패했던 김상아를 상대로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4강 진출에 도전한다.
14일 오후 2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16강전에서 한지은은 오지연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2년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지은은 1세트를 2이닝부터 1-2-3 연속타로 6:2로 리드한 뒤 6이닝에 5점타를 성공시켜 11: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1세트를 내준 오지연에게 한때 3:8까지 끌려갔던 한지은은 위기에서 득점력이 살아나며 2-2-1-2 연속타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10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1:8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한지은은 3세트 9이닝에 하이런 7점타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연이 10이닝 3점, 11이닝에 4점을 올려 9:8까지 추격했으나 13이닝과 14이닝에 1점씩 득점한 한지은이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은 프로당구에 데뷔한 지난 23-24시즌에 처음 LPBA 월드챔피언십에 나와 8강까지 5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우승자 김가영(하나카드)에게 2-4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24-25시즌에 정규투어 4차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한 한지은은 시즌 상금랭킹 7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는 3전 전승으로 G조 1위에 올라 16강에 올라왔다.
15일 열리는 8강전에서 한지은은 김상아를 상대로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애버리지 1.700' 김상아, 임경진에 3-1 승…한지은과 상대전적 '2승' 우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김상아는 임경진에게 애버리지 1.700의 화력으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8강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에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김상아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했으나,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어십'을 우승하며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출전한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C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 1패로 16강행이 불투명했던 김상아는 전날 열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애버리지 1.100을 기록하며 2-0으로 꺾으며 조 2위를 차지해 이날 16강전에 출전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임경진. 조별리그에서 임경진은 F조에서 2승 1패로 1위에 오르며 2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임경진은 지난 21-22시즌과 22-23시즌에 열린 월드챔피언십에 두 차례 출전했고, 22-23시즌에 8강까지 오르며 월드챔피언십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6위로 개인통산 3번째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임경진은 조별리그를 다시 한번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으나, 김상아에게 발목을 잡혀 아쉽게 탈락했다.
김상아는 1세트 막판에 4-2-1 연속타로 8이닝 만에 11:4로 승리를 거둔 다음 2세트도 2-3-3-3 연속타를 올리며 4이닝 만에 11: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김상아는 3세트에 임경진이 1이닝 6점타와 2이닝 5득점을 올리면서 1:11로 패했고, 4세트 6이닝 5:4에서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를 거두고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한지은과 김상아는 지금까지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대결해 모두 김상아가 승리했다.
두 선수의 첫 대결인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는 3전 2선승제로 대결해 김상아가 2-1로 승리했고,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도 김상아가 32강에서 5전 3선승제로 맞붙어 3-1로 승리했다.
15일 열리는 이번 8강전에서 한지은이 두 차례 패배를 만회해 승리하면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하고, 김상아가 한지은과의 3번째 승부도 이기면 월드챔피언십 첫 4강에 입성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