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14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히가시우치에 2-0 승리
8이닝 만에 22점 득점하며 '경기시간 20분' 신기록…종전 김세연 '23분'

정수빈(NH농협카드)이 14일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세 번째 LPBA 투어 애버리지 기록 2.750을 달성하며 최단시간 20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정수빈(NH농협카드)이 14일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세 번째 LPBA 투어 애버리지 기록 2.750을 달성하며 최단시간 20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종합순위 1위로 통과한 정수빈(NH농협카드)이 역대 최단시간 승리와 함께 애버리지 2.750을 기록했다.

14일 밤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정수빈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히가시우치와 대결한 정수빈은 1세트를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해 6분 만에 마무리했고, 2세트는 14분 만에 11:2(6이닝)로 끝내 경기시간 20분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온 역대 최고 애버리지 3.143을 작성한 김세연이 1세트를 9분, 2세트는 14분 만에 끝내 총 23분이 걸렸는데, 정수빈은 이를 3분 단축했다.

종전까지 LPBA 투어 최단시간 승리 기록은 이번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PQ)에서 최연주가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하며 세운 25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세연이 먼저 이 기록을 2분 단축했고, 이어 정수빈이 3분을 줄여 20분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수빈은 조별리그 세 경기 합산 애버리지 1.347을 기록해 지난 2022년에 열린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세운 1.269의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이 역대 최고 애버리지 3.143을 작성하면서 기록한 23분을 3분 더 앞당겼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이 역대 최고 애버리지 3.143을 작성하면서 기록한 23분을 3분 더 앞당겼다.

최초 20분대 승리는 '스롱 27분'…김가영·최혜미 '26분', 최연주 '25분' 기록

지금까지 LPBA 투어에서 20분대에 승리를 거둔 승부는 총 10차례 있었다. 가장 먼저 지난 21-22시즌에 열린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27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스롱은 총 11이닝 동안 22점을 쳐 애버리지 2.000으로 승리해 세트제 경기에서 최초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이후 20분대 승리는 한참 동안 나오지 않다가 지난 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이 32강전에서 10이닝 동안 22점을 득점, 애버리지 2.200로 28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어 그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김가영이 두 차례 애버리지 2.444로 승리하며 26분과 29분을 기록했다.

나머지 20분대 승리 기록은 모두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나왔다.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가 11이닝 만에 25점을 득점하고 애버리지 2.273으로 승리하며 29분을 작성했고, 다음 날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64강에서 12이닝 25점의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면서 26분으로 김가영과 당시 최고기록 동률을 이뤘다.

얼마 후 7차 투어에서 최연주가 이 기록을 25분으로 1분 당겼고, 마지막으로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64강에서 이우경이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29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세연이 23분, 정수빈이 20분을 기록하고 역대 최단시간 승리 기록을 두 번이나 갱신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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