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쿠션팀선수권에 출전한 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1승 1패로 승점 2점을 나눠가졌다. 사진=SOOP 제공
세계3쿠션팀선수권에 출전한 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1승 1패로 승점 2점을 나눠가졌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이 팀선수권 첫 경기에서 복병 멕시코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14일(한국시간) 자정에 독일 비어센에서 열린 '제37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이하 팀선수권)' 조별리그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나눠 가졌다.

B조에서 멕시코, 일본, 프랑스와 8강 진출 경쟁을 벌이는 한국은 이날 첫 상대로 만난 멕시코와 1승 1패를 거뒀다.

동시에 진행된 40점 단판 두 경기에서 허정한(경남)은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멕시코)를 30이닝 만에 40:31로 꺾었고,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하비에르 베라(멕시코)에게 끝내기 10점타를 허용하며 19이닝 만에 25:40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면서 지난해 4강에 진출한 일본과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대결하는 남은 두 경기에서 부담이 커졌다.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두 팀 중 적어도 한 팀을 2승으로 꺾어야 하고 총 4경기 중 3경기 이상은 승리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베라(왼쪽)와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오른쪽).
멕시코의 하비에르 베라(왼쪽)와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오른쪽).

같은 시각 열린 B조 경기에서 프랑스는 1승 1무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일본은 1무 1패로 승점1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은 지난 2023년에 열린 팀선수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만난 멕시코에 두 경기를 모두 져 0 대 2로 패했는데, 당시 멕시코는 팀선수권에서 무려 20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2년 만에 다시 팀선수권에 나온 멕시코는 첫 경기에서 만난 국가랭킹 2위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 번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음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과 대결하고 조별리그 마지막 날 프랑스와 최종전을 벌인다. 한국 대 일본의 경기는 이날 밤 10시에 시작하며, 한국 대 프랑스의 경기는 오는 15일 저녁 7시에 벌어진다.

베트남은 이날 첫 경기에서 약체 요르단에게 가볍게 2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베트남은 이날 첫 경기에서 약체 요르단에게 가볍게 2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 첫 경기서 약체 요르단에 '2승'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은 앞서 벌어진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인 요르단을 가볍게 2승으로 제압했다.

쩐뀌엣찌엔은 마슈어 아부 타예를 25이닝 만에 40:19로 꺾었고, 바오프엉빈은 아메드 알 가바브셰에게 23이닝 만에 40:7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남은 경기에서 우승 후보인 벨기에, 스웨덴 등 강팀과 차례로 대결한다. 벨기에와 스웨덴의 첫 경기 승부에서는 피터 클루망(벨기에)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40:40(34이닝) 무승부를 기록해 벨기에가 1승 1무로 승점3을 획득했다. 벨기에의 롤랑 포르톰은 날레 올손(스웨덴)을 36이닝 만에 40:33으로 꺾었다.

A조 경기에서는 튀르키예가 포르투갈에게 2승을 거두며 승점 4점, 독일은 콜롬비아와 1승 1무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D조는 네덜란드가 미국과 1승 1무로 승점 3점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2이닝과 3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연속으로 치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으나,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가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쳐 37:35로 역전하며 결국 26이닝 만에 40:40 무승부를 기록했다.

D조에서 네덜란드, 미국과 경쟁하는 지난해 준우승국 스페인은 이집트와 1승 1패로 승점 2점을 나눠가졌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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