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했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3일 밤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롱은 팀 동료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같은 시각 1승 1패 동률로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던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2승으로 16강행이 확정된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단 20분 만에 0-2로 완패를 당하면서 스롱은 16강행이 유력해졌다.
스롱은 전 경기까지 1승 1패로 히가시우치와 동률이었고, 세트득실에서 뒤져 자력 진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히가시우치가 패하면서 스롱은 김민영을 이기면 16강에 올라가게 됐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승리한 스롱은 2세트를 11이닝 만에 5:11로 패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세트득실 -1이었던 스롱이 1-2로 패할 경우 -2가 돼서 먼저 경기가 끝난 히가시우치(세트득실 -1)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게 된다.
따라서 마지막 3세트를 무조건 이겨야 했던 스롱은 1이닝 2득점 후 2이닝에 4득점을 올려 6:1로 크게 앞선 다음 5이닝에 1점, 6이닝에 2점을 마무리하고 9:2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김민영을 꺾고 험난했던 조별리그를 결국 통과했다.
지난 시즌까지 3차례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을 모두 16강에 올랐던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도 어렵게 16강 관문을 통과하며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본선 무대에 섰다.
스롱은 지난 21-22시즌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출전권을 따낸 스롱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하고 본선에서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세연(휴온스)과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1-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듬해 다시 한번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2년 연속 김가영과 결승에서 패권을 다퉜다.
당시 결승에서는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4-3의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23-24시즌에도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했던 스롱은 이번에는 16강에서 김가영에게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롱은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 정수빈에게 0-2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첫 경기 패배'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롱은 모두 패배를 당하며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경기를 전부 이겨 매 대회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1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정수빈과 리벤지매치를 벌인다.
정수빈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해 3전 전승과 세트득실 +6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던 스롱은 2승 1패와 16명 중 유일하게 세트득실 0을 기록해 종합순위 16위로 1위 정수빈과 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정규투어 7차전과 8차전에서 2번 연속 대결했고, 월드챔피언십까지 총 4차례 승부를 벌인다.
앞서 정규투어에서는 스롱이 7차전 32강에서 3-0으로 정수빈을 꺾었고, 8차전도 역시 32강에서 3-0으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는 정수빈이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4, 2세트는 9이닝 만에 11:9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5일 만에 벌이는 두 선수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를 승리하는 선수는 15일 열리는 8강전에서 김세연과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