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3전 전승·Avg. 2.750·역대 최단시간 승리 '20분' 기록
한지은도 3전 전승으로 16강 진출…김가영, 39경기 연승 '실패'

정수빈(NH농협카드)과 한지은(에스와이)이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종합순위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정수빈(NH농협카드)과 한지은(에스와이)이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종합순위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과 한지은(에스와이)이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14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4-25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D조 정수빈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3전 전승을 거뒀다.

정수빈은 이미 두 경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히가시우치와 대결했다.

1세트 첫 타석에서 하이런 7점을 치고 2이닝에 남은 4점을 마무리해 11:0으로 승리한 정수빈은 2세트는 5:2로 앞서있던 6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1:2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경기에서 정수빈은 애버리지 2.750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2점대 승리를 달성했다.

정수빈은 이 경기에서 LPBA 역대 최단시간 승리를 기록했다. 1세트를 6분, 2세트는 14분에 마무리해 총 20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세연(휴온스)이 역대 최고 애버리지 3.143을 기록한 경기는 1세트 9분, 2세트 14분 등 총 23분 만에 끝났다.

또한, 정수빈은 처음 출전한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겨 32명 중 유일하게 세트득실 +6을 기록했다. 합산 애버리지도 1.347을 기록해 32명 중 가장 높았다.

정수빈은 마지막 경기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역대 최단 시간 승리인 20분 만에 애버리지 2.750으로 제압했다.
정수빈은 마지막 경기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역대 최단 시간 승리인 20분 만에 애버리지 2.750으로 제압했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에게 일찌감치 패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2승 1패로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을 밟았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에게 일찌감치 패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2승 1패로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을 밟았다.

D조는 정수빈과 함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2승 1패를 거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정수빈에게 패한 히가시우치와 1승 1패 동률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경쟁을 벌였는데, 정수빈이 일찌감치 2-0의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을 확정했다.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한 스롱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11:2로 이겼고, 2세트는 5:11(11이닝)로 패했지만 마지막 3세트를 6이닝 만에 9:2로 승리했다.

정수빈에게 첫 경기를 패해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했던 스롱은 히가시우치를 2-1로 꺾어 1승 1패를 만들어 불씨를 살렸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종합순위 16위로 막차를 탄 스롱은 14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1위 정수빈과 재대결을 벌인다. 조별리그와 달리 16강전부터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3전 전승을 거두고 세트득실 +5를 기록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한 한지은(에스와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세트득실 +5를 기록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한 한지은(에스와이).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애버리지 1.467을 기록하며 이우경을 2-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애버리지 1.467을 기록하며 이우경을 2-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3승' 한지은, 종합 2위로 16강 진출…오지연과 8강행 다퉈

G조 한지은은 팀 동료인 권발해(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1승을 추가해 3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를 권발해와 치른 한지은은 1세트를 9이닝 만에 11:5로 따낸 뒤 2세트는 8이닝 만에 3:11로 내줬으나, 3세트를 9:4(5이닝)로 승리했다.

한지은은 이 경기를 애버리지 1.095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세 경기 합산 1.11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 도전한 한지은은 조별리그에서 총 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2년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등 애버리지 1.095와 세트득실 +4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하이런은 4점에 그쳤지만 세 경기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주면서 세트득실 +5를 기록했다.

G조 남은 한 장의 티켓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차지했다. 임정숙은 마지막 경기에서 1승 1패로 동률이던 이우경을 애버리지 1.467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0로 제압했다.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임혜원.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임혜원.
미자막 날 C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2-0으로 꺾고 2위에 오른 김상아
미자막 날 C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2-0으로 꺾고 2위에 오른 김상아

16강전에서 한지은은 종합순위 15위 오지연과 14일 오후 2시에 대결한다. 오지연은 E조 마지막 경기에서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 12위로 16강 관문을 통과한 임정숙은 종합 5위 임혜원과 대결한다. C조 임혜원은 김상아와 정은영 등 강자들을 꺾고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2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백민주가 이날 김상아에게 0-2로 패하면서 3위로 밀려나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백민주를 꺾고 2위에 오른 김상아는 종합순위 10위에 올라 16강에서 7위 임경진과 대결한다. 임경진은 마지막 경기에서 F조 1위를 달리던 차유람(휴온스)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승 1패로 2위로 통과한 차유람은 3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다시 밟았다. 차유람은 16강에서 B조 1위와 종합 6위를 차지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만났다.

B조는 히다와 김세연(휴온스)이 2승 1패로 마지막 날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종합 9위에 오른 김세연은 종합 8위인 E조 1위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가영(하나카드)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211일 동안 계속된 연승 행진이 끝났으나,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해 16강에서 장혜리와 8강행을 다툰다.
김가영(하나카드)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211일 동안 계속된 연승 행진이 끝났으나,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해 16강에서 장혜리와 8강행을 다툰다.
김가영의 39경기 연승 행진을 저지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가영의 39경기 연승 행진을 저지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211일 만에 멈춘 연승 행진…김가영, 김예은에 1-2 석패

A조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11일 동안 계속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가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까지 38연승을 질주한 김가영은 이번 경기 패배로 39경기 연승에 실패해 기록은 멈췄으나, 2승 1패로 조 1위와 종합 4위로 16강에 5년 연속 진출했다.

김가영은 16강에서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안겼던 장혜리와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장혜리는 H조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34분 만에 2-0으로 꺾고 2승 1패를 거둬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는 선두 김민아(NH농협카드)를 2-1로 이겼으나, 세트득실에서 장혜리와 +1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 0.056 차이로 3위로 밀려나 탈락했다.

H조 1위를 차지한 김민아는 종합순위 3위에 올라 16강에서 A조 2위 김진아(하나카드)를 만났다. 김진아는 이날 강지은(SK렌터카)을 하이런 9점타를 앞세워 2-0으로 누르고 김가영과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전은 14일 하루 동안 오후 2시와 저녁 7시에 두 턴으로 나누어 치러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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