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유일하게 4명 모두 '1승 1패'…최종전서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탈락
서한솔 vs 히다 김세연 vs 이미래 '격돌'…각 경기 승자 '16강행'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4명이 모두 1승 1패가 된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경기는 일 대 일 대결에서 승리하는 선수 2명이 16강에 진출한다.
전날 열린 남자부 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A조 경기가 4명 모두 1승 1패에서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는데, 여자부에서는 B조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밤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그리고 김세연(휴온스)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맞대결로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B조는 세트득실과 애버리지에 관계 없이 두 차례 승부로 2승 1패 선수가 2명이 되기 때문에 각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당초 B조에서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애버리지 3.143'의 대기록을 작성한 김세연의 조별리그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세연이 다음 경기에서 서한솔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져 1승 1패가 되면서 B조는 8개 조 중 유일하게 4명 모두 1승 1패가 되며 혼전에 빠지게 됐다.
서한솔은 대어 김세연을 잡으면서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하고 마지막 날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김세연 꺾은 서한솔, 히다와 최종 승부…'이기면 16강, 지면 탈락'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서한솔은 세트스코어 1-2로 이미래에게 아깝게 패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고 2세트 역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던 서한솔은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고 당한 아쉬운 패배였다.
당시 2세트에서 서한솔은 3:8의 열세를 7이닝부터 3-1-2 연속타로 만회하며 9:9 동점을 만들었고, 11이닝에는 옆돌리기를 정확하게 득점해 10:9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옆돌리기가 아슬아슬하게 빠지면서 득점에 실패한 뒤 세 차례 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0:11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세트스코어 1-1이 되면서 살아난 이미래가 3세트 초구에 6점을 득점해 분위기를 내준 서한솔은 막판에 6:8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6이닝에서 이미래가 역전 매치포인트에 성공하면서 6:9로 아쉽게 졌다.
매치포인트를 남겨두고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1패를 안게 된 서한솔은 다음 김세연과의 대결에서는 1세트를 14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뒤 2세트도 8이닝 만에 11:5로 마무리하고 2-0의 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김세연은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고 통산 전적에서 11승 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서한솔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마지막 날 이미래를 상대로 본선 16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이미래는 첫 경기를 서한솔에게 승리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히다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1승 1패로 마지막 날 김세연과 16강행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히다는 김세연에게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가 이미래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를 각각 8이닝 만에 11:6, 11:5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375로 회복세를 보였다.
히다는 한 차례 출전했던 지난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하고 8강까지 올라간 바 있다. 서한솔은 20-21시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 지난 23-24시즌에 2승 1패로 16강에 올라갔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세연을 꺾은 서한솔을 만나는 히다가 과연 다시 한번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서한솔이 히다를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세연 vs 이미래, 외나무다리 '진검승부'…둘 중 한 명은 조별리그 연속 통과 깨져
김세연과 이미래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맞붙어 이미래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때 승부가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두 선수는 만나지 못했고, 김세연은 1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가 걸린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통산 전적에서는 김세연이 3승 1패로 이미래를 앞서고 있다. 19-20시즌에 첫 대회였던 'LPBA 파나소닉 오픈' 준결승전에서 김세연을 이미래를 2-0으로 꺾었고,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김세연이 3-2로 이미래에게 승리했다.
이어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서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3-1로 이미래에게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 3연승을 달렸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여 이때는 이미래가 승리했다.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세연은 전 시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5번째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래도 지금까지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는 떨어진 적이 없고, 지난 시즌에 최고 성적인 4강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선수가 이기면 16강행, 지면 탈락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둘 중 한 명은 조별리그에서 처음 탈락하게 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