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자부(LPBA) 조별리그 최종전…강지은 vs 김진아, 스롱 vs 김민영 대결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본선 16강을 가리는 최종 승부가 벌어진다.
13일 오후 3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시작된다.
이날 승부에서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A조 김가영(하나카드), D조 정수빈(NH농협카드), E조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G조 한지은(에스와이), H조 김민아(NH농협카드) 등 5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이 결정된다.
김가영, 정수빈, 사카이, 한지은, 김민아 16강 진출 확정
A조는 오후 7시에 1승 1패를 거둔 강지은(SK렌터카)과 김진아(하나카드)가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맞승부를 벌인다.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김가영과 2패로 탈락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에 39경기 연속 승리 행진 기록이 걸려 있고, 김예은은 3패 탈락을 면하기 위한 최종전이다.
B조는 4명 모두 1승 1패를 기록해 오후 9시에 벌어지는 맞대결에서 승리한 선수 2명이 16강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김세연(휴온스)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대결한다.
B조, 4명 모두 1승1패로 마지막 맞대결로 판가름
서한솔은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미래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졌지만, 지난 11일 열린 경기에서 '애버리지 3.143'을 기록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서한솔과 대결하는 히다는 첫 경기에서 김세연에게 0-2로 완패했으나 두 번째 경기는 애버리지 1.375를 기록하며 이미래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미래는 첫 경기에서 서한솔을 꺾었으나 히다에게 두 번째 경기를 져 1승 1패로 마지막 날 김세연과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C조는 2승으로 1위에 올라 있는 백민주(크라운해태)와 3위 김상아(1승 1패)가 맞붙는다. 백민주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세트득실 +2이기 때문에 패할 경우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김상아는 백민주에게 패하면 임혜원과 정은영 경기 결과에 따라 세트득실, 애버리지까지 순위를 따지게 될 수 있다. 세트득실은 김상아가 0, 애버리지는 1.121로 가장 높다.
김상아가 백민주를 2-1로 이겨 2승 1패, 세트득실 +1 동률이 되는 상황에서도 유리하다. 백민주의 애버리지는 0.937이다.
세트득실 +1인 임혜원은 정은영을 이기면 세트득실 +2 이상이 되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패할 경우에는 세트득실 0 또는 -1이 돼 김상아, 정은영과 애버리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임혜원의 애버리지는 0.772, 정은영은 0.622다.
'탈락 위기' 스롱, 유일한 경우의 수는 김민영 이기고 히가시우치는 패해야
D조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대결하고, 이미 16강행이 확정된 정수빈과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대결한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 등을 차지하고 조별리그를 한 번도 탈락하지 않았던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32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첫 경기에서 정수빈에게 0-2로 패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스롱은 히가시우치를 2-1로 꺾고 살아나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스롱과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히가시우치는 첫 경기에서 김민영을 2-0으로 이겼으나, 스롱에게 져 1승 1패가 됐다.
1승 1패인 스롱은 김민영에게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을 이기면 탈락한다.
스롱은 자력 진출은 어렵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김민영을 이기고 히가시우치가 패하는 것이다.
나란히 승리할 경우 승패는 2승 1패 동률이지만, 세트득실에서 히가시우치가 +1이고, 스롱이 -1이기 때문에 역전될 가능성이 없다.
만약 스롱과 히가시우치 모두 패하면 김민영까지 1승 2패 동률이 되지만, 세트득실 -4인 김민영은 역전이 불가능하고 스롱과 히가시우치 역시 뒤집히지 않기 때문에 히가시우치가 올라간다.
E조는 사카이가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패로 탈락한 김다희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오지연과 김정미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서 맞대결을 벌인다.
오지연은 사카이에게 0-2로 패한 뒤 김다희를 2-0으로 꺾어 1승 1패와 세트득실 0으로 2위, 김정미는 김다희를 2-1로 꺾은 다음 사카이에게 0-2로 져 1승 1패와 세트득실 -1로 3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맞승부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김정미는 지난 20-21시즌에 열린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한 바 있다.
오지연은 같은 대회에서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도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해 이번 대회가 3번째 도전이다.
차유람-임경진-이신영,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
F조는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차유람(휴온스)과 1승 1패로 2위에 올라 있는 임경진이 맞대결을 벌인다.
차유람은 앞서 두 경기를 이신영에게 2-1, 오도희에게 2-0으로 이겨 세트득실 +3, 임경진은 오도희를 2-0으로 이긴 뒤 이신영에게 1-2로 져 1승 1패·세트득실 +1이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차유람은 3년 만에 복귀한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16강에 올라가고 임경진은 이신영과 오도희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신영이 1승 1패와 세트득실 0이기 때문에 임경진과 이신영이 모두 패해 승패와 세트득실이 모두 동률이 되면 애버리지로 순위를 가린다. 애버리지는 임경진이 1.047로 0.767의 이신영보다 한참 앞서 있다.
오도희는 마지막 경기를 이신영에게 2-0으로 이겨도 세트득실 -2가 되기 때문에 순위 역전이 불가능하다.
G조는 한지은이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고, 권발해(에스와이)는 2패로 탈락했다.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의 주인은 임정숙과 이우경의 맞대결로 가려진다.
임정숙은 지금까지 출전한 4차례 월드챔피언십에서 2번 본선에 올랐고, 이번에 3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챔피언십 최고 성적은 지난 22-23시즌에 거둔 4강이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임정숙은 두 번째 경기에 만난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16강에 올라 4강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는 권발해를 2-0으로 꺾었으나 한지은에게 0-2로 져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우경은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며 활약했고, 이번 대회는 3년 만의 도전이다.
첫 경기에서 한지은에게 0-2로 져 출발이 불안했던 이우경은 다음 경기에서 권발해를 2-1로 제압하며 마지막 날 임정숙과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H조는 2승을 거둔 김민아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팀 동료인 김보미(NH농협카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김보미는 1승 1패로 장혜리(1승 1패), 최혜미(2패)와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을 다투고 있다. 김보미는 김민아를 이길 경우에 세트득실 0으로 3명 중 가장 높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장혜리는 1승 1패와 세트득실 -1이어서 김보미가 2-0으로 김민아를 이기면 최혜미를 꺾어도 16강행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김보미가 2-1로 승리할 경우에는 장혜리가 최혜미를 2-0으로 누르면 세트득실 +1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로 순위를 가린다.
이 경우에는 장혜리가 0.976으로 김보미(0.814)보다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 그러나 장혜리는 김보미가 김민아를 이기고, 자신은 최혜미에게 패하면 1승 2패로 탈락한다.
최혜미는 장혜리를 2-0으로 꺾고 김보미가 0-2로 질 경우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최혜미는 세트득실 -3과 애버리지 .0.604이기 때문에 세트득실에서 동률이 되면 불리하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