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장혜리에 2-0 승 '16강 확정'
김보미는 최혜미 2-1로 꺾고 '1승 1패'
김보미 장혜리 최혜미 '3파전'…'2패' 최혜미도 기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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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NH농협카드)가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 몰아친 '장혜리 태풍'을 제압하고 H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었던 '장혜리 태풍'을 김민아(NH농협카드)가 잡았다.

11일 오후 7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장혜리를 제압하며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아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2-0으로 꺾었고, 이번 경기 역시 2-0으로 승리하며 2승과 세트득실 +4를 기록, 마지막 날 경기에 관계 없이 D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294로 승리했던 김민아는 이번 경기에서는 1세트에 하이런 10점을 포함해 두 세트를 1.571과 1.222의 높은 평균득점으로 승리를 거둬 1.375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1세트에 김민아는 3이닝 공격에서 대거 10점을 득점해 이번 월드챔피언십 퍼펙트큐에 도전했으나, 11점째 시도한 뒤돌리기가 충돌로 실패하면서 아깝게 퍼펙트큐를 놓쳤다.

하지만, 김민아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승리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2세트에서는 장혜리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한 세트를 더 내주면 지게 되는 장혜리는 1이닝부터 2-32 연속타로 7점을 득점하고 7:3으로 리드했고, 김민아가 7:6까지 쫓아오자 7이닝에 3점을 보태 10:6으로 앞서며 세트포인트를 남겨뒀다.

1-1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아는 장혜리가 시도한 두 차례 공격이 빗나가자 9이닝 선공에서 스리뱅크 샷을 성공시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옆돌리기로 1점을 더 득점한 김민아는 다음에 시도한 원뱅크 넣어치기가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아는 이 경기 승리로 2승으로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패하면 2승 1패가 될 수 있지만, 세트득실과 애버리지를 월등히 앞서며 H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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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NH농협카드)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1승 1패로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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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에게 1패를 당한 장혜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김보미, 최혜미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H조 남은 한 장 티켓은 김보미 장혜리 최혜미 '3파전'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김보미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2-1로 이겨 1승 1패로 2위에 올라서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장혜리, 최혜미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김보미는 첫 경기에서 장혜리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최혜미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1세트를 8:11(9이닝)로 패해 점점 회생이 불투명해졌던 김보미는 2세트 1이닝 4득점과 3이닝 3득점으로 7:2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9이닝에 끝내기 3점타로 11:3의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 15이닝에 긴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최혜미가 급격하게 난조를 보이면서 9:1로 김보미가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2차전까지 세트득실 +4인 김민아는 세트득실 0인 김보미가 3차전을 2-0으로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장혜리 역시 1승 1패와 세트득실 -1이기 때문에 3차전에서 최혜미를 2-0으로 꺾는다 해도 1위 탈환은 불가능하다.

3차전에서 장혜리가 최혜미 이기면 김보미의 경기 결과를 따져 세트득실과 애버리지 순으로 운명이 결정되고, 최혜미에게 질 경우 1승 2패와 -2 또는 -3이 되므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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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는 2패로 최하위로 내려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아가 김보미를 2-0으로 꺾고 자신은 장혜리를 2-0으로 이기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보미가 3차전을 0-2로 패하고, 최혜미가 장혜리에게 2-1로 승리하는 경우에는 3명 모두 세트득실 -2로 동률이 되기 때문에 애버리지로 순위가 결정된다.

2차전까지 애버리지는 장혜리가 0.976으로 가장 높고, 김보미(0.814) 최혜미(0.604) 순이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배를 당하면서 2패(세트득실 -3)로 H조 최하위로 내려간 최혜미는 마지막 3차전에서 2-0으로 장혜리를 꺾고, 김보미가 김민아에게 0-2로 패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3명 모두 1승 2패가 돼 -3인 최혜미는 -1이 되고 장혜리는 1승 2패 동률이지만 -3이 돼 탈락한다.

현재 세트득실 0인 김보미가 김민아에게 0-2로 져 -2가 되면 최혜미가 세트득실 -1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김민아-김보미, 장혜리-최혜미의 경기는 13일 오후 5시에 동시에 벌어진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H조 1, 2경기 결과

1경기: 김민아 2-0 최혜미  / 장혜리 2-1 김보미
2경기: 김민아 2-0 장혜리 / 김보미 2-1 최혜미
3경기(예정): 김민아 vs 김보미 / 장혜리 vs 최혜미

(중간순위)
1 김민아  2승  세트득실 +4  Avg. 1.333
2 김보미  1승1패  0  Avg. 0.814
3 장혜리  1승1패  -1  Avg. 0.976
4 최혜미  2패  -3  Avg. 0.604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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