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출발' 스롱, 하기시우치에 2-1 승…'1승 1패' 기사회생
마지막 경기서 탈락 확정된 김민영과 최종 대결
정수빈은 16강 확정…스롱 or 히가시우치 '16강 경쟁'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를 꺾고 월드챔피언십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사진=PBA 제공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를 꺾고 월드챔피언십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했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를 꺾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11일 오후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스롱은 애버리지 1.368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1로 히가시우치에게 승리했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았던 스롱은 이번 대회도 첫 경기에서 패하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지난 9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롱은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올라온 신예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완패를 당했다.

앞서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꺾었던 정수빈과 벌인 연속 세 번째 대결이었는데, 1세트에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하면서 두 세트를 내주고 패배했다.

스롱은 이날 앞서 열린 정수빈과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에서 정수빈이 승리를 거두면서 2승으로 선두에 올랐고, 다음 3차전 경기 상대인 김민영이 2패가 되면서 이번 경기를 히가시우치에게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스롱은 앞서 열린 D조 경기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이 2승을 확정하고 다음 3차전 상대인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2패가 되면서 이번 경기를 히가시우치에게 질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스롱은 앞서 열린 D조 경기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이 2승을 확정하고 다음 3차전 상대인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2패가 되면서 이번 경기를 히가시우치에게 질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히가시우치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 스롱에게 1세트 승리 후 2, 3세트를 내주고 패해 1승 1패가 됐다.
히가시우치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 스롱에게 1세트 승리 후 2, 3세트를 내주고 패해 1승 1패가 됐다.

그런데 1세트에 여전히 감이 돌아오지 않은 스롱은 5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히가시우치가 6이닝부터 6-3-1-1 연속타로 세트를 마무리하면서 9이닝 만에 6:11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스롱은 2세트마저 내주면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2세트에서도 3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여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던 스롱은 4이닝에 3점타를 성공시키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6이닝에는 대거 5득점을 올려 9:1로 앞서갔고, 8이닝과 9이닝에 1점씩 점수를 보태 11:3으로 2세트를 따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트스코어 1-1을 만들면서 감을 잡은 스롱은 다음 3세트를 1이닝 6점타와 2이닝에 끝내기 3점타에 힘입어 9:1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1승 1패(세트득실 -1)가 된 스롱은 정수빈(2승, 세트득실 +4)과 히가시우치(1승 1패, +1)에 이어 D조 3위에 오르며 16강행 도전을 조별리그 마지막 날 경기로 이어갔다.

1승 1패가 된 스롱은 1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영에게 승리하고,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에게 패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1승 1패가 된 스롱은 1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영에게 승리하고,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에게 패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스롱이 김민영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해 첫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스롱이 김민영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해 첫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 or 히가시우치'…남은 한 장 티켓 놓고 '치열한 경쟁'

스롱은 앞서 정수빈에게 져 2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김민영과 오는 13일 밤 9시에 시작하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D조는 이날 같은 시각에 벌어지는 스롱 대 김민영, 정수빈 대 히가시우치의 승부 결과에 따라 남은 한 장의 본선 16강행 티켓 주인공이 결정된다.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정수빈은 스롱과 히가시우치의 경기가 세트스코어 2-1로 끝나면서 세트득실로 역전이 불가능해져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세트득실 +1인 히가시우치는 이날 정수빈을 이기면 16강에 무조건 올라간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면 조 1위를 차지하고 2-1로 승리할 경우에는 2위가 된다. 정수빈에게 0-2로 져도 스롱이 김민영에게 패하면 히가시우치가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다. 

스롱은 마지막 경기를 김민영에게 승리하고 히가시우치가 정수빈에게 패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고, 패할 경우에는 세트득실에서 밀려 탈락한다.

스롱과 히가시우치가 동시에 승리할 경우에는 세트득실 +1인 히가시우치가 16강에 올라간다.

김민영은 히가시우치와 정수빈에게 모두 0-2로 패해 세트득실이 -4가 되면서 스롱에게 3차전을 2-0으로 이겨도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D조 1, 2경기 결과

1경기: 정수빈 2-0 스롱  / 히가시우치 2-0 김민영
2경기: 정수빈 2-0 김민영 / 스롱 2-1 히가시우치
3경기(예정): 스롱 vs 김민영 / 정수빈 vs 히가시우치


(중간순위)
1 정수빈  2승  세트득실 +4  Avg. 1.073
2 히가시우치  1승1패  1  Avg. 0.860
3 스롱  1승1패  -1  Avg. 0.929
4 김민영  2패  -4  Avg. 0.564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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