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9시에 김가영(1승)-강지은(1승) 승부
김가영, 개인기록 상대전적 모두 강지은에 '우세'
김진아-김예은 경기서 김진아 이기면 김가영도 조기 진출 가능

37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한 김가영(하나카드)이 과연 38경기 연속 승리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가영은 11일 오후 9시에 시작하는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강지은(SK렌터카)과 대결한다.  사진=PBA 제공
37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한 김가영(하나카드)이 과연 38경기 연속 승리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가영은 11일 오후 9시에 시작하는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강지은(SK렌터카)과 대결한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사상 최장 38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강지은(SK렌터카)과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김가영은 11일 오후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강지은과 대결한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2-0으로 강지은을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이번에도 과연 강지은을 누르고 과연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이번 시즌 정규투어 3차전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시작된 연승 퍼레이드를 38경기로 연장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가영은 지난 9일에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같은 팀 동료인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37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전무후무한 최장기간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전 경기를 이길 경우 7승을 더해 총 43경기 연속 승리 기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김가영이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이 기록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론, 조별리그가 3전 2선승제로 치러져 민감한 승부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응 시간이 짧다는 점과 새로운 경기장에 설치된 당구대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등 이변 요소가 있다.

강지은은 이번 시즌에 시즌 상금랭킹 17위로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강지은은 이번 시즌에 시즌 상금랭킹 17위로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김가영, 'Avg. 1.220, SSR 54.01%' 개인 기록도 역대급

단연 실력으로 놓고 보면 현재 김가영을 이길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LPBA 정규투어에서 6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총 36승 2패와 애버리지 1.220, 그리고 득점성공률(SSR) 54.01%를 기록했다.

종합 애버리지 1.220은 역대 LPBA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고, 득점성공률 역시 남자 프로 선수들에게 육박할 정도로 높다.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김가영을 외에 아무도 50% 이상 득점성공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가영과 라이벌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48.54%로 득점성공률 시즌 2위였고,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났던 김보미(NH농협카드)가 48.49%로 3위다.

김가영과 남은 두 경기에서 만나는 강지은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객관적인 기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날 대결하는 강지은은 정규투어에서 16승 8패와 애버리지 0.882, 득점성공률 44.50%를 기록했고, 세 번째 경기에서 대결하는 김예은은 13승 8패와 애버리지 0.934, 득점성공률 45.95%를 기록했다.

게다가 김가영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강지은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또한,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가영은 3승 1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복병' 장혜리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다만, 김가영이 객관적인 지표가 모두 앞선다는 것은 승리 확률이 높은 것이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승부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

김가영은 통산 전적과 개인기록 모두 강지은에게 우세하다. 강지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고, 최근 SK렌터카의 팀리그 우승에 일조해 분위기가 좋다.
김가영은 통산 전적과 개인기록 모두 강지은에게 우세하다. 강지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고, 최근 SK렌터카의 팀리그 우승에 일조해 분위기가 좋다.

김가영 vs 강지은, 통산 전적 4전 4승으로 '김가영 우세'

지난 시즌에도 김가영은 첫 경기를 애버리지 2.444로 완승을 거둔 다음 하루 뒤 장혜리에게 애버리지 0.6대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0-2로 패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가영과 대결하는 강지은은 첫 경기에서 김예은을 11:7(15이닝), 11:10(12이닝) 등으로 꺾고 1승을 거뒀다.

강지은은 월드챔피언십에 앞서 열렸던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소속 팀 SK렌터카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좋다.

역대 전적에서는 김가영이 4전 전승으로 강지은에게 우세했다. 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처음 강지은과 대결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4-1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서 2-1로 강지은을 꺾었다.

지난 시즌에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에서 2-0으로 김가영이 승리한 뒤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도 마지막에 김가영이 애버리지 2.444와 하이런 10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2-0으로 강지은을 꺾고 16강에 올라갔다.

당시 1승 1패에서 김가영과 대결한 강지은은 D조 3위에 머물러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때도 강지은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장가연(에스와이)에게 1-2로 패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차례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강지은은 두 번째 경기를 모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김가영에게 패한 김진아(하나카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이길 경우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첫 경기에서 김가영에게 패한 김진아(하나카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이길 경우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1패를 안고 있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이날 김진아를 이겨야 마지막에 김가영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1패를 안고 있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이날 김진아를 이겨야 마지막에 김가영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김진아가 김예은 꺾고 김가영이 강지은 이기면 '16강행 확정'

김가영이 이날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려면 앞서 오후 3시에 벌어지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김진아(하나카드)의 승부가 김진아의 승리로 끝나야 한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해 1패를 안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가영이 강지은을 꺾고 2승을 거두더라도 세 번째 맞붙는 김예은이 1승 1패가 되면 3명이 2승 1패가 될 여지가 남게 된다.

김진아가 김예은을 이기면 김가영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지은과 김진아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지금까지 4차례 열린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와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거둔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챔피언십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3승, 그리고 LPBA 투어 통산 14승과 7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김가영이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강지은이 김가영전(戰)의 연패와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극복하고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임정숙(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김정미,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정수빈(NH농협카드), 이미래-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김보미(NH농협카드)-최혜미(웰컴저축은행), 김민아(NH농협카드)-장혜리, 차유람(휴온스)-오도희, 김세연(휴온스)-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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