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날 대결에서 최성원(휴온스), 조건휘(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기사회생했다.
10일 오후 2시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조별리그 두 번째 대결에서 '승부사' 최성원이 '언더독' 박기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다.
앞서 열린 A조 첫 번째 조별리그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에게 0-3으로 패하며 1패를 먼저 안은 최성원은 박기호를 꺾고 1승을 올리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최성원은 1세트를 박기호에게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맞고 11:15(8이닝)로 패했으나 이후 2,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1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에 들어 1이닝부터 2-2-5-4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4이닝 만에 13:5로 앞선 최성원은 7이닝에 1점을 더 보태 14:5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올랐다. 하지만 박기호가 8이닝 선공 타석에서 무서운 저력으로 하이런 9점을 성공시키고 14:14로 따라붙으며 최성원을 위협했다.
'승부사' 최성원, 두 세트 연속 15:14로 극적 승리
박기호의 10번째 득점이 키스로 무산되며 최성원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고, 최성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 득점에 성공하며 15:14로 승리,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는 박기호가 10이닝에 14:10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박기호가 두 번의 기회를 놓친 사이 최성원이 11이닝과 12이닝에 2, 3득점을 추가하며 15:14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질렀다.
두 세트를 14:15로 최성원에게 빼앗긴 박기호는 4세트에 들어 급격히 동력을 잃은 듯 이전의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성원은 4이닝에 5득점, 12이닝에 6득점을 성공시키고 13이닝 만에 15:4로 박기호를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1승을 추가했다.
같은 시간 E조의 조건휘와 B조의 하샤시도 각각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박인수(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올렸다.
F조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은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 이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까지 3-0으로 물리치며 스페인의 두 강호를 무너뜨리고 2승을 손에 넣었다.
Q.응우옌, 2승 거두고 F조 1위 굳히기…조건휘 하샤시, 1승 1패로 16강행 불씨 살려
조건휘는 마민껌에게 1세트를 4이닝 만에 0:15, 2세트를 10:15(7이닝)로 연달아 빼앗기며 16강 탈락 위기에 내몰렸으나 3, 4. 5세트를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 마민껌의 하이런 12점(2이닝) 공격에도 불구하고 1이닝에 6득점, 2이닝에 3득점, 3이닝에 6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15:13으로 승리해 첫 세트를 따낸 조건휘는 이 기세를 풀세트까지 밀어붙여 4세트를 15:5(8이닝)로 손에 넣고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 3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점까지 완성한 조건휘는 11:7로 승리하며 1승을 추가해 1승 1패로 탈락 위기를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첫날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에게 1-3으로 패한 마민껌은 조건휘에게 연속으로 패해 2패를 안아 탈락 위기로 내몰렸다.
하샤시 역시 박인수를 꺾고 전날의 패배를 만회했으나 박인수는 2패를 연달아 안았다.
남은 경기는 단 하나. 16강 진출 희망을 살린 최성원과 조건휘, 하샤시는 12일 열리는 조별리그 3일차 대결에서 각각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모리, 강동궁(SK렌터카)과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