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펀스 체네트 응우옌프엉린 등 '1승 선취'
韓 최성원 이충복 조건휘 등 강호들 '1패'…김종원은 조건휘 꺾고 '돌풍'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왕중왕전에 강한 외인들이 과연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까. 프로당구(PBA)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첫날 첫 경기에서 외인 3명이 1승을 선취했다.
8일 오후 2시에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A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C조 응우옌프엉린(베트남), D조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최성원(휴온스)과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외인과 맞대결에서 패배했고, 시즌 마지막 투어 챔피언인 조건휘(SK렌터카)도 첫 경기서 패배를 당했다.
레펀스와 최성원이 벌인 A조 첫 승부에서는 레펀스가 애버리지 2.250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A조는 '시즌 상금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속해 있기 때문에 레펀스와 최성원의 맞대결은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맞승부였다.
레펀스는 1세트를 3-5-7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9:14의 위기에서 11이닝에 끝내기 7점타로 역전하며 15:14로 이겼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2이닝부터 4-6-4 연속타를 터트리며 6이닝 만에 15:1로 레펀스가 승리를 거두고 1승을 확정했다.
레펀스는 다음 경기에서 마르티네스와 승부를 벌이고, 최성원은 박기호와 대결한다. 마르티네스와 박기호는 오후 4시 30분에 마르티네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응우옌프엉린, 치열한 접전 끝에 이충복 꺾어…이충복, 다음 경기서 김영원과 대결
C조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이 이충복과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1승을 기록했다.
1세트에 13:9에서 이충복이 5점타를 쳐 13:14로 역전되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응우옌프엉린은 18이닝의 긴 승부 끝에 1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도 응우옌프엉린은 이충복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3:12에서 9이닝에 끝내기 2점타를 성공시키며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이충복은 3세트 1이닝에 7점을 치면 반격했다가 다시 3이닝에 8점타를 맞고 7:10으로 역전 당했으나, 곧바로 4-2 연속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해 15:12(6이닝)로 3세트를 따내고 1-2로 쫓아갔다.
이어 4세트에서도 이충복이 초반 공세에 힘입어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는데, 이충복이 4이닝에 6점타를 터트려 8:4로 앞서면서 승부가 뒤집히는 듯했다.
그러나 두 차례 공격이 빗나간 사이 응우옌프엉린이 7이닝에 끝내기 5득점을 올리며 11:8로 역전, 세트스코어 3-2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C조는 응우옌프엉린과 이충복,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 그리고 신정주(하나카드) 등 '외인 대 베테랑 대 젊은피'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첫 경기는 외인 응우옌프엉린이 이충복을 꺾고 1승을 선취했고, 김영원과 신정주는 이날 오후 7시에 승부를 벌인다. 다음 10일 경기에서는 김영원-이충복, 응우옌프엉린-신정주가 대결할 예정이다.
체네트, 몬테스에 4-3 신승…김종원도 조건휘 꺾고 '이변'
D조 첫 승부에서도 체네트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가 풀세트 접전을 벌여 체네트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체네트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3:15로 져 위태했던 승부를 15:9(9이닝)로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까지 15:10(8이닝)으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
4세트를 12:8에서 5-1-1 연속타를 허용하면서 체네트가 13:15(15이닝)로 패해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고, 5세트에 체네트는 4점, 5점 등 결정타를 터트리며 4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로 승부를 마감했다.
D조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이날 첫 대결을 벌이고, 10일에는 체네트-김재근, 산체스-몬테스의 승부가 벌어진다.
E조 첫 경기에서는 랭킹 28위로 올라온 '4번 시드' 김종원이 랭킹 5위의 '1번 시드' 조건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승을 챙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종원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고, 2세트는 8:15(11이닝)로 져 1-1에서 3세트를 시작했다.
3세트에서 김종원은 8:9로 지고 있던 7이닝에 결정타 5득점에 성공하며 8이닝 만에 15:11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다시 앞섰다.
다음 4세트에서도 김종원은 5이닝에 7점타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아 10이닝 만에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조는 김종원이 첫 승리를 거둔 가운데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가 다음 경기에 출전한다.
10일 계속되는 조별리그 두 번째 승부에서는 조건휘-마민껌, 김종원-모리의 승부가 벌어지며, 조건휘는 첫 경기 패배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월드챔피언십은 32강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명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2억원, 준우승상금 7천만원이 걸린 시즌 최고 상금 대회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