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펀스 체네트 응우옌프엉린 등 '1승 선취'
韓 최성원 이충복 조건휘 등 강호들 '1패'…김종원은 조건휘 꺾고 '돌풍'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외인 3명이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선취했다. 사진은 이날 한국의 최성원(휴온스)을 꺾은 에디 레펀스(SK렌터카).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외인 3명이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선취했다. 사진은 이날 한국의 최성원(휴온스)을 꺾은 에디 레펀스(SK렌터카).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왕중왕전에 강한 외인들이 과연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까. 프로당구(PBA)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첫날 첫 경기에서 외인 3명이 1승을 선취했다.

8일 오후 2시에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A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C조 응우옌프엉린(베트남), D조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최성원(휴온스)과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외인과 맞대결에서 패배했고, 시즌 마지막 투어 챔피언인 조건휘(SK렌터카)도 첫 경기서 패배를 당했다.

레펀스와 최성원이 벌인 A조 첫 승부에서는 레펀스가 애버리지 2.250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A조는 '시즌 상금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속해 있기 때문에 레펀스와 최성원의 맞대결은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맞승부였다.

레펀스는 1세트를 3-5-7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9:14의 위기에서 11이닝에 끝내기 7점타로 역전하며 15:14로 이겼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2이닝부터 4-6-4 연속타를 터트리며 6이닝 만에 15:1로 레펀스가 승리를 거두고 1승을 확정했다.

레펀스는 다음 경기에서 마르티네스와 승부를 벌이고, 최성원은 박기호와 대결한다. 마르티네스와 박기호는 오후 4시 30분에 마르티네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레펀스는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2.250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성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승을 따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덜어 냈다.
레펀스는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2.250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성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승을 따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덜어 냈다.
중요한 첫 경기서 패한 최성원은 남은 두 경기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박기호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중요한 첫 경기서 패한 최성원은 남은 두 경기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박기호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응우옌프엉린, 치열한 접전 끝에 이충복 꺾어…이충복, 다음 경기서 김영원과 대결

C조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이 이충복과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1승을 기록했다.

1세트에 13:9에서 이충복이 5점타를 쳐 13:14로 역전되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응우옌프엉린은 18이닝의 긴 승부 끝에 1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도 응우옌프엉린은 이충복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3:12에서 9이닝에 끝내기 2점타를 성공시키며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이충복은 3세트 1이닝에 7점을 치면 반격했다가 다시 3이닝에 8점타를 맞고 7:10으로 역전 당했으나, 곧바로 4-2 연속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해 15:12(6이닝)로 3세트를 따내고 1-2로 쫓아갔다.

이어 4세트에서도 이충복이 초반 공세에 힘입어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는데, 이충복이 4이닝에 6점타를 터트려 8:4로 앞서면서 승부가 뒤집히는 듯했다. 

그러나 두 차례 공격이 빗나간 사이 응우옌프엉린이 7이닝에 끝내기 5득점을 올리며 11:8로 역전, 세트스코어 3-2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C조는 응우옌프엉린과 이충복,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 그리고 신정주(하나카드) 등 '외인 대 베테랑 대 젊은피'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첫 경기는 외인 응우옌프엉린이 이충복을 꺾고 1승을 선취했고, 김영원과 신정주는 이날 오후 7시에 승부를 벌인다. 다음 10일 경기에서는 김영원-이충복, 응우옌프엉린-신정주가 대결할 예정이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응우옌프엉린(베트남).
풀 세트 접전 끝에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응우옌프엉린(베트남).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고, 오는 10일 두 번째 경기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과 승부를 벌인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고, 오는 10일 두 번째 경기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과 승부를 벌인다.

체네트, 몬테스에 4-3 신승…김종원도 조건휘 꺾고 '이변'

D조 첫 승부에서도 체네트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가 풀세트 접전을 벌여 체네트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체네트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3:15로 져 위태했던 승부를 15:9(9이닝)로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까지 15:10(8이닝)으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

4세트를 12:8에서 5-1-1 연속타를 허용하면서 체네트가 13:15(15이닝)로 패해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고, 5세트에 체네트는 4점, 5점 등 결정타를 터트리며 4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로 승부를 마감했다.

D조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이날 첫 대결을 벌이고, 10일에는 체네트-김재근, 산체스-몬테스의 승부가 벌어진다.

E조 첫 경기에서는 랭킹 28위로 올라온 '4번 시드' 김종원이 랭킹 5위의 '1번 시드' 조건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승을 챙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종원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고, 2세트는 8:15(11이닝)로 져 1-1에서 3세트를 시작했다.

3세트에서 김종원은 8:9로 지고 있던 7이닝에 결정타 5득점에 성공하며 8이닝 만에 15:11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다시 앞섰다.

다음 4세트에서도 김종원은 5이닝에 7점타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아 10이닝 만에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월드챔피언십에 4번 시드를 받은 김종원은 E조 1번 시드인 조건휘(SK렌터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을 거뒀다.
월드챔피언십에 4번 시드를 받은 김종원은 E조 1번 시드인 조건휘(SK렌터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조건휘(왼쪽)와 김종원.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조건휘(왼쪽)와 김종원.

E조는 김종원이 첫 승리를 거둔 가운데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가 다음 경기에 출전한다.

10일 계속되는 조별리그 두 번째 승부에서는 조건휘-마민껌, 김종원-모리의 승부가 벌어지며, 조건휘는 첫 경기 패배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월드챔피언십은 32강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명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2억원, 준우승상금 7천만원이 걸린 시즌 최고 상금 대회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