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시즌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이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시즌 상금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커리어 하이' 강동궁(SK렌터카),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 등이 출사표를 던진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이하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24-25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최종장이다.
정규투어 8차전까지 합산한 시즌 상금랭킹 32위까지 출전해 조별리그와 16강부터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린다.
PB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에는 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2억원, 준우승상금 7천만원이 걸려 있다. 대회 기간 중 최고 애버리지를 달성하는 선수에게는 정규투어 대비 2배 늘어난 800만원의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상'이 주어진다.
8일부터 32강 조별리그 시작…각 조 1·2위 '16강 진출'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32명이 8개 조로 나누어 5전3선승제(5세트 11점)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명이 16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는 3경기 승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동률이 나올 경우에는 경기수(부전승 제외), 세트득실, 종합 애버리지, 종합 하이런 순으로 정해진다.
16강 토너먼트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마지막 7세트는 15점으로 치러진다.
지난 22-23시즌에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에 오른 조재호는 23-24시즌에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두 시즌 동안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24-25시즌 정규투어 동안 부진했던 조재호는 마지막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시즌 상금랭킹 9위로 2번 시드를 받은 조재호는 H조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 김현우1(NH농협카드) 등과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에서 1위에 오른 마르티네스와 2위 강동궁은 월드챔피언십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조재호에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8강에서 져 탈락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A조에서 마르티네스는 최성원(휴온스),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박기호와 32강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20-21시즌 첫 월드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강동궁은 이후 세 차례 월드챔피언을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2회 연속 우승' 조재호 vs 마르티네스 강동궁 사파타 '전쟁'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등의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강동궁은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월드챔피언십 B조에서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박인수(에스와이)와 B조에서 격돌한다.
1부 투어 정식 데뷔 첫 시즌에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은 C조에서 응우옌프엉린(베트남)과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등과 자웅을 겨룬다.
상금랭킹 4위 '3쿠션 사대천왕' 다비드 산체스(에스와이)는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과 D조에서 경쟁한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는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가 한 조에 묶였다.
이밖에 E조는 조건휘(SK렌터카),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김종원, G조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오태준(크라운해태), 이승진, 박승희2가 16강행 경쟁을 벌인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14일부터 16강전이 시작해 PBA 결승전은 17일 밤 9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