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챔 전 대회 결승 진출한 김가영…우승 2회·준우승 2회
월챔 통산 전적은 '23승 4패'…조별리그는 최근 두 대회서 '2승 1패'

김가영(하나카드)은 지난 4차례 열렸던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가 징검다리로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월드챔피언십 2연패 도전이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은 지난 4차례 열렸던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가 징검다리로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월드챔피언십 2연패 도전이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이번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연승 행진이다. 

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개막하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에서 김가영은 여러 가지 연승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김가영이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도전하고 있는 타이틀은 통산 14승과 7회 연속 투어 우승, 월드챔피언십 3승과 2회 연속 우승, 그리고 43경기 연속 승리 등이다.

지금까지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했는데, 그중 딱 한 차례만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번, 결승전에서 2번 패해 월드챔피언십 통산 전적은 23승 4패를 기록했다.

과거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꺾었던 선수는 첫 대회 결승전과 2년 뒤 조별리그에서 2번 모두 승리한 김세연(휴온스)과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이긴 스롱,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승리한 장혜리 등 4명이다.

조별리그에서 이 선수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최근 두 차례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월드챔피언십 역시 초반 승부가 관건이다.

심지어 김가영은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라 할만한 A조에 편성돼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김진아(하나카드) 등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시즌 애버리지 1.220을 기록하고 있는 김가영과 대적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도 있지만, 과거 김가영에게 월드챔피언십에서 승리했던 선수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3번의 조별리그 승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가영은 지난 4차례의 월드챔피언십에서 총 23승 4패를 기록하며 LPBA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2회 우승을 기록했다.
김가영은 지난 4차례의 월드챔피언십에서 총 23승 4패를 기록하며 LPBA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2회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받는 김가영.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받는 김가영.

월챔 전적 통산 '23승 4패'…전 대회 결승 진출 '우승 2회·준우승 2회' 막강

김가영은 이번 시즌 LPBA 정규투어에서 3차전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무려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당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평가받는 이 기록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이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LPBA 투어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4번 모두 결승에 진출해 징검다리로 2회 우승을 차지해 이번 시즌 정규투어만큼이나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20-21시즌에 열린 초대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21-22시즌에 우승, 22-23시즌에는 준우승, 지난 23-24시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김가영은 32강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27경기를 치러 통산 23승 4패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 열린 초대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총 5승 1패를 거뒀고,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고 준결승까지 승리한 뒤 결승에서 김세연에게 세트스코어 2-4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듬해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전부터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전부터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가영과 준우승자 김보미.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가영과 준우승자 김보미.

김가영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두 차례 대회는 각각 2패와 1패를 당했다.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2패를 당했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결승전에서 패배를 당해 5승 2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김가영에게 승리한 선수는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을 꺾었던 김세연이었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2승씩 거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2-0(11:1, 11:7)으로 김세연이 승리했다. 

김가영은 이후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다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3-4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서 김가영은 1-3에서 3-3까지 쫓아갔다가 마지막 7세트에 10:7로 앞서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스롱이 10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터트리면서 10:11로 단 1점차로 패하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다음 시즌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을 3-1로 제압하며 복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4-3으로 승리했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4-3으로 승리했다.
월드챔피언 첫 대회 20-21시즌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꺾고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김세연은 22-23시즌 조별리그에서도 김가영에게 승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2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월드챔피언 첫 대회 20-21시즌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꺾고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김세연은 22-23시즌 조별리그에서도 김가영에게 승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2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월챔에서 김가영 꺾은 선수는 '스롱 김세연 장혜리'…7전 전승으로 대기록 작성할까

김가영은 당시 32강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에 애버리지 2.444로 장가연(에스와이)을 꺾은 다음 두 번째 경기에서 복병 장혜리에게 0-2(7:11, 6:11)로 패하면서 4번째 월드챔피언십 패배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에서는 5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결승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대결하는 강지은과 김예은을 꺾었고,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한지은(에스와이)을 준결승에서 4-2로 제압하고 4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세연에게 2패, 스롱과 장혜리에게 각각 1패를 당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승리했던 김예은과 강지은, 그리고 정규투어에서 몇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는 같은 팀 선수 김진아와 3전 2선승제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첫 경기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김진아와 대결하고, 11일 오후 9시에 강지은과 두 번째 조별리그전을 치른다. 13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예은과 최종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14일에 16강전, 15일 8강, 16일에 준결승전이 치러지고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4시에 결승전이 열린다.

과연 김가영이 7일 동안 벌어지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레이스에서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승리를 이어가며 통산 14승과 7회 연속 우승, 월드챔피언십 3승과 2회 연속 우승, 그리고 43경기 연속 승리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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