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스누커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스누커 월드 그랑프리 2025'가 홍콩에서 막을 열었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스누커 선수들이 홍콩에 모였고, 빅토리아 항구에서 멋진 크루즈 개막식을 즐겼다.
이번 월드 그랑프리는 35년 만에 홍콩에서 열리는 첫 랭킹 포인트로, 세계 랭킹 32명의 선수가 참가할 자격을 얻어 우승 상금 18만 유로(한화 약 2억 7,516만원)를 놓고 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개막식에 참가한 세계 랭킹 1위 저드 트럼프는 "홍콩에서 스누커 대회가 열리게 돼 정말 기쁘다. 이는 스누커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다"라고 이번 홍콩에서 월드 그랑프리가 열리는 것을 크게 환영했다.
'스누커 세계 챔피언' 카이런 윌슨(2위) 또한 "대단하다. 지금까지 경험한 개막식 중 가장 멋진 개막식이다"라며 "나는 세계 챔피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낸 후 이번 월드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세계 랭킹 12위로 세계선수권대회 시드 컷오프 위기에 놓인 숀 머피는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시드가 걸려있어 나에게는 이번 시즌 대회 중 가장 중요한 대회다. 매일 잠 못 이루며 순위를 확인하지만, 그게 오히려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촌이 1997년 반환 이전에 홍콩의 경찰서장이었다. 그는 나의 진정한 영웅이었고, 비록 그는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곳에서 감정적으로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4일부터 9일까지 카이탁에서 열리는 이번 스누커 월드 그랑프리에서 저드 트럼프는 게리 윌슨과 1라운드서 맞붙는다.
이 외에도 카이런 윌슨 대 매튜 셀트, 숀 머피 대 벤 울라스턴, 존 히긴스 대 알리 카터, 배리 호킨스 대 톰 포드 등의 대결이 1라운드에서 진행되며, 이들 중 승자들이 2라운드를 거쳐 4강 진출자를 가린다.
(사진=월드 스누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