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마치 황소처럼 싸웠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 대회가 끝나자마자 병원신세를 졌다.
스롱이 활약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파이널에서 SK렌터카에 초반 1, 2, 3차전에 패하며 힘든 순간을 맞았으나 4차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리드했다. 이후 SK렌터카의 추격에 우리금융캐피탈은 3-2까지 쫓겼으나 6세트에 스롱이 강지은을 9:8 간발의 차로 이기며 승부를 5차전으로 연장했다.
27일 열린 5차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한 대결을 벌였으나 끝내 7세트를 6:11로 패해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SK렌터카에 내주고 말았다.
특히 이날 1-3으로 밀리던 우리금융캐피탈은 5세트에 강민구가 에디 레펀스를 11:3으로 꺾고 2-3으로 추격했고, 스롱이 또 한 번 6세트에 강지은을 9:8로 물리치고 3-3 동점을 기록하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사력을 다해 6세트 승리를 따낸 스롱은 다음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렸다.
스롱은 주사를 맞는 사진을 공개하며 "경기가 끝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았다. 마치 황소처럼 크고 강력한 힘으로 싸웠지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프로당구 데뷔 후 매 시즌 1회 이상 우승을 차지하며 LPBA 투어 통산 7승을 차지한 스롱은 올 시즌 유일하게 무관으로 정규 투어를 마쳤다.
이번 시즌 '제비스코 LPBA 투어 상금 랭킹' 13위에 오른 스롱은 오는 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마지막 왕중왕전 왕좌에 도전한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