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올해 열린 첫 번째 세계대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쩐타인룩(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4위에 올랐다.
3일(한국시간) UMB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쩐타인룩은 직전 11위에서 7계단 상승한 4위로 올라서면서 사상 처음 톱5 안에 진입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점수 308점을 기록한 쩐타인룩은 '베트남 간판선수'인 쩐뀌엣찌엔(334점)의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쩐타인룩은 지난해 9월에 베트남 빈투언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랭킹점수 81점을 획득하고 20위권에서 10위까지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이후 세 차례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8강과 16강에 진출하며 10위권을 유지했고, 올해 첫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며 마침내 세계 톱랭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베트남은 쩐타인룩이 4위를 차지하면서 톱5 안에 쩐뀌엣찌엔과 쩐타인룩 2명이 자리해 3쿠션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한국은 종전 4위였던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320점에서 284점으로 떨어지면서 6위로 밀려나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만 톱5 안에 남았다.
조명우는 보고타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랭킹점수 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으나, 종전 352점에서 342점으로 10점이 줄어들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쩐귀엣찌엔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패해 18점을 획득, 종전 324점에서 10점 오른 334점을 기록했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이후 지난 2023년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우승 점수 80점이 빠져 449점에서 405점으로 랭킹 점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경쟁자인 조명우는 32강에서 탈락하고 16강에서 쩐뀌엣찌엔과 맞대결을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쩐타인룩에 이어 5위는 에디 멕스(벨기에)가 차지했다. 멕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쩐타인룩에게 져 탈락한 멕스는 기존과 같은 287점을 유지했다.
6위는 김준태, 7위는 282점의 사미흐 시덤(이집트)이 자리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54점을 획득하며 272점으로 종전 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허정한(경남)은 이번 대회 32강전을 통과하지 못하며 255점으로 종전 7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9위에 랭크됐고, 10위는 250점으로 한 계단 내려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자리했다.
종전 8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는 32강에서 부진하며 탈락해 11위로 떨어졌다. 그밖에 12위 마틴 호른(독일), 13위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14위 바오프엉빈(베트남), 15위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6위 제레미 뷔리(프랑스), 17위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순이다.
한편, 톱랭커 시드권에서 벗어난 김행직과 블롬달은 'UMB 이벤트랭킹'에서 김행직이 17위에서 19위, 블롬달은 16위를 유지하며 시드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또한,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은 시드에 적용되는 이벤트랭킹이 종전 14위에서 15위로 내려가 시드권에서 탈락했고, 카라쿠르트가 15위에서 13위로 올라서며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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