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파이널에서 우승을 확정한 순간 테이블 위에 올라 승리를 만끽하는 SK렌터카. 맨 왼쪽이 에디 레펀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파이널에서 우승을 확정한 순간 테이블 위에 올라 승리를 만끽하는 SK렌터카. 맨 왼쪽이 에디 레펀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가 또 한 번 당구대 위에 올라섰다.

지난 27일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파이널에서 SK렌터카가 우승하는 순간, 에디 레펀스가 당구대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주장 강동궁이 그를 뒤따랐고, 7세트 승리의 주역 응오딘나이(베트남)와 조건휘, 히다 오리에(일본), 조예은, 강지은이 차례로 당구대 위에 올라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늘 마지막샷이 성공하면 테이블 위로 달려 나가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강동궁 선수가 마지막 샷이 성공하면 다 같이 테이블 위로 올라가자고 했고, 공이 맞는 순간 테이블 위에서 그 순간을 즐겼다. 우리가 '원팀'임을 보여주는 세리머니였다. 또 내가 아직 팔팔하다는 걸 증명했다.(웃음)"

"사실 레펀스가 전날 다 같이 테이블에 올라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강동궁)

사실 레펀스의 당구대 세러머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이널 MVP에 오른 에디 레펀스(좌)와 시상자 PBA 장상진 부총재(우).
파이널 MVP에 오른 에디 레펀스(좌)와 시상자 PBA 장상진 부총재(우).

2021년 11월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40년 당구 인생 첫 우승을 차지한 레펀스는 당구대 위로 뛰어올라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특히 이번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 최종 MVP로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린 레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순간만을 꿈꿨다. 두 번째 파이널 무대에서 경기를 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두 번째 파이널 무대지만 긴장이 많이 됐다. 개인 투어에서 혼자 우승했을 때보다 몇 배로 더 기쁘다.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고, 몇 년간 호흡을 맞춰온 팀원들과 함께 이룬 선과라서 너무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레펀스는 이번 파이널 대결 중 5세트(남자단식)를 전담해 4차전까지 압승을 거두며 '맏형 리더십'으로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했다. 또한, 1세트에서는 응오딘니아와 호흡을 맞춰 '최강 남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에디 레펀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에디 레펀스.

파이널 MVP 상금으로 500만원 보너스를 차지한 레펀스는 "팀원 모두가 MVP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녁 만찬 자리를 만들어 팀원들과 함께 즐길 것"이라며 "그리고 남은 상금은 어디에 써야 할지 아내가 정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팀리그를 마친 PBA는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대미를 장식할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를 열흘간 개최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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