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시즌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올해 첫 대회인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시즌 첫 우승타이틀을 정조준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SOOP 제공
지난 시즌 '시즌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올해 첫 대회인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시즌 첫 우승타이틀을 정조준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그래픽, 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타이푼 타슈데미르, 톨가한 키라즈(이상 튀르키예) 등 유럽 3인과 아시아의 쩐타인룩(베트남)의 승부로 올해 첫 세계당구대회 4강이 압축됐다.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막판에 역전을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디펜딩 챔피언' 쩐뀌엣찌엔(베트남)도 16강에서 야스퍼스에게 져 탈락했다.

2일(한국시간) 오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야스퍼스는 쩐뀌엣찌엔과 제레미 뷔리(프랑스)를 연달아 꺾고 시즌 첫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이날 새벽 1시에 열린 16강전에서 쩐뀌엣찌엔을 32이닝 만에 50:40으로 제압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당한 베트남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동시에 시즌 챔피언 경쟁을 펼쳤던 쩐뀌엣찌엔과 2022년 앙카라 당구월드컵 결승전 이후 3년 만에 벌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위협 받았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이어 오전 6시에 열린 8강전에서 야스퍼스는 뷔리를 37이닝 만에 50:4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 쩐타인룩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쩐타인룩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다. 야스퍼스는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처음 올라온 쩐타인룩을 상대로 당시 패배의 복수와 함께 그간 약세를 보였던 베트남전의 연승을 노리고 있다.

쩐타인룩은 이날 벨기에의 강호 두 명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롤랑 포르톰을 36이닝 만에 50:31로 제압한 쩐타인룩은 8강에서 에디 멕스를 22이닝 만에 50:25로 꺾었다.

8강전에 승리한 쩐타인룩(베트남)이 기뻐하고 있다. 쩐타인룩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이번에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 승리한 쩐타인룩(베트남)이 기뻐하고 있다. 쩐타인룩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이번에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빌리어즈
튀르키예의 최강자 타이푼 타슈데미르가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에게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같은 나라 후배 선수 베르카이 카라쿠르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8강전 승리 후 관중들의 응원에 손을 들어 화답하는 타슈데미르. 

타슈데미르, 16강 김행직에 '역전승'…김준태 꺾은 키라즈와 '준결승 승부'

또 다른 준결승 대진표 두 자리는 튀르키예의 타슈데미르와 키라즈가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16강에서 나란히 한국 선수 2명을 제압한 뒤 8강전을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타슈데미르는 김행직과 대결한 16강전에서 15:31로 무려 16점이나 지고 있었지만, 21이닝 7점타와 31이닝 하이런 10점으로 38:39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막판 집중력이 살아나 46:39로 역전한 타슈데미르는 결국 36이닝 만에 50:4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도 같은 나라 후배 선수인 베르카이 카라쿠르트와 33:31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다가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29이닝 만에 50:42로 승리했다.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는 16강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하이런 12점 끝내기타로 역전승을 거둔 다음 8강에서는 타이홍찌엠(베트남)에게 1점 차의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는 16강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하이런 12점 끝내기타로 역전승을 거둔 다음 8강에서는 타이홍찌엠(베트남)에게 1점 차의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키라즈는 16강에서 김준태에게 38:38 동점에서 끝내기 하이런 12점에 성공하며 50:38(27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을 50:49(38이닝)로 어렵게 따돌리며 준결승에 올라가 타슈데미르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아깝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타이홍찌엠은 이날 16강전에서 부활의 시동을 걸었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26이닝 만에 50:29로 꺾고 8강에 올라온 바 있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3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야스퍼스 대 쩐타인룩, 이어서 새벽 3시 30분에 타슈데미르 대 키라즈의 승부가 벌어진다. 결승전은 이날 오전 8시에 시작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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