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 1위' 김준태 'H조 2위' 김행직, 16강 토너먼트 진출
'마지막 1점' 놓친 조명우, '2승까지 3점' 남았던 허정한 '탈락 이변'
베트남, 16강행 4명 '강세'…야스퍼스 블롬달 등 유럽 강자들도 16강 입성
2일 새벽 3시 30분에 김준태-키라즈 김행직-타슈데미르 대결…SOOP, 전 세계 생중계

톱랭커 시드권에서 밀려나 최종예선부터 출전한 한국의 김행직(왼쪽)과 토브욘 블롬달(오른쪽)이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톱랭커 시드권에서 밀려나 최종예선부터 출전한 한국의 김행직(왼쪽)과 토브욘 블롬달(오른쪽)이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7년 만에 시드권 밖으로 밀려났던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올해 첫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김행직과 함께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조 1위를 차지해 2명이 16강에 진출했고, 톱랭커 시드로 32강에 출전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허정한(경남), 최종예선에서 올라온 강자인(충남체육회), 차명종(인천체육회) 등 4명은 아쉽게 탈락했다.

1일(한국시간) 오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김행직은 1승 1무 1패로 G조 2위에 올랐다.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마틴 호른(독일)을 40:20(20이닝)으로 제압한 뒤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에게 36:40(25이닝)으로 졌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괴크한 살만(튀르키예)과 40:40(26이닝)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2위 자리를 꿰찼다.

블롬달은 H조에서 첫 경기를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32:40(18이닝)으로 패하고, 이어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와 40:40(20이닝)으로 비겨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허정한을 상대로 하이런 12점과 8점, 9점 등 맹타를 휘두르며 15이닝 만에 40:20으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종예선을 거쳐 올라온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32강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G조 2위로 16강을 밟았다. 
최종예선을 거쳐 올라온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32강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G조 2위로 16강을 밟았다. 
2승 1무로 E조 1위를 차지한 김준태(경북체육회).
2승 1무로 E조 1위를 차지한 김준태(경북체육회).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마지막 경기에서 하이런 12점을 터트리며 허정한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마지막 경기에서 하이런 12점을 터트리며 허정한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준태가 E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1위를 차지해 김행직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18이닝 만에 40:29로 꺾었다. 김준태는 초구에 하이런 15점을 맞고 초반부터 수세에 몰렸으나, 이후 7-6 연속타로 따라붙어 20:20(8이닝) 동점을 만든 다음 10이닝에 하이런 11점을 득점하며 31:22로 역전한 뒤 승리를 거뒀다. 

이어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를 30이닝 만에 40:28로 꺾은 김준태는 마지막에 루벤 레가스피(스페인)와 40:40(28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B조 조명우는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를 꺾은 다음 두 번째 경기에서 피터 클루망(벨기에)에게 23:4의 19점차 승부를 따라잡혀 36:40(39이닝)으로 패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이어 롤랑 포르톰(벨기에)과 벌인 최종전에서 35:21로 리드하며 16강행이 유력해진 조명우는 22이닝에는 39:38로 추격을 당했지만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면서 단 1점만 남겨 놓았다. 

하지만, 이후 6타석 동안 매치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39:40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39점에서 매치포인트를 여러 번 놓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39점에서 매치포인트를 여러 번 놓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승까지 단 3점을 남겨두고 아깝게 역전패한 허정한은 1승 1패에서 블롬달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2승까지 단 3점을 남겨두고 아깝게 역전패한 허정한은 1승 1패에서 블롬달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H조 허정한도 다 잡은 16강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허정한은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시덤을 상대로 37:29로 앞서며 2승까지 단 3점이 남았다. 

그런데 23이닝에 시덤의 하이런 10점이 터지면서 반전이 일어나 37:40(24이닝)으로 패했고,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벌인 최종전에서도 패해 1승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F조에 출전한 강자인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40:40 무승부를 거둔 이후 2패를 당해 4위로 탈락했고, A조에서 경기한 차명종은 3패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쩐뀌엣찌엔(베트남)은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쩐뀌엣찌엔(베트남)은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타이홍찌엠(베트남).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타이홍찌엠(베트남).

이날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쩐뀌엣찌엔(D조 2위)을 비롯해 타이홍찌엠(C조 1위), 쩐타인룩(F조 2위), 쩐득민(A조 2위) 등 4명이 16강에 진출하며 올해도 첫 대회부터 강세를 보였다.

유럽 선수 중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A조 1위)와 에디 멕스(벨기에·C조 2위), 제레미 뷔리(프랑스·D조 1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G조 1위), 사미흐 시덤(이집트·H조 1위) 등이 16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전날 김행직과 함께 최종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블롬달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H조 2위로 16강을 밟았다.

2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야스퍼스-쩐뀌엣찌엔, 포르톰-쩐타인룩, 뷔리-클루망, 시덤-멕스의 경기가 벌어지고, 3시 30분에는 김행직-타슈데미르, 김준태-톨가한, 블롬달-타이홍찌엠, 카라쿠르트-쩐득민 등이 50점 단판 토너먼트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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