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행직(왼쪽)과 김준태가 올해 첫 세계당구대회인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김행직(왼쪽)과 김준태가 올해 첫 세계당구대회인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올해 첫 세계당구대회에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1일(한국시간) 오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김준태는 E조에서 2승 1무(애버리지 1.578)를 거두며 1위를 차지했고, 김행직은 1승 1무 1패(1.633)로 G조 2위에 올랐다.

톱랭커 시드로 32강에 출전한 김준태는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이 초구에 하이런 15점을 치면서 시작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으나, 6이닝과 7이닝에 7-6 연속타로 따라붙어 20:20(8이닝)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0이닝에는 하이런 11점으로 응수하며 31:22로 역전했고, 14이닝 4점, 16이닝 3점 등으로 39:29까지 달아나 18이닝 만에 40:29로 역전승을 거뒀다.

E조에서 2승 1무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E조에서 2승 1무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다음 경기에서는 튀르키예 강호 톨가한 키라즈를 30이닝 만에 40:28로 꺾어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조는 김준태에게 패한 호프만과 키라즈가 1승 1패로 최종전을 치르게 됐고, 김준태는 2패로 탈락한 루벤 레가스피(스페인)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40:40(28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준태는 1위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고, 최종 맞대결에서 호프만에게 40:25(23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둔 키라즈가 2승 1패(1.367)로 2위에 올라 16강에 합류했다.

2일(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에 벌어지는 16강에서는 E조에서 올라온 김준태와 키라즈가 8강행을 다툰다.

김행직은 1승 1무 1패로 G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1승 1무 1패로 G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한을 꺾고 16강을 밟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한을 꺾고 16강을 밟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김행직, 1승 1무 1패 'G조 2위'로 16강행…허정한은 블롬달에게 져 1승 2패로 탈락

전날 최종예선을 통과하고 32강에 진출한 김행직은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마틴 호른(독일)을 20이닝 만에 40:20으로 제압한 뒤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에게 36:40(25이닝)으로 져 1승 1패가 됐다.

타슈데미르가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김행직은 괴크한 살만(튀르키예)과 최종전을 벌여 26이닝 만에 40:4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1승 1패로 김행직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호른이 마지막 경기에서 타슈데미르에게 30:40(19이닝)으로 패하면서 1승 1무 1패로 김행직이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16강에서 3승(1.846)으로 E조 1위를 차지한 타슈데미르와 재대결을 벌인다.

조별리그 H조에서는 한국의 허정한(경남)이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다퉜다.

허정한은 첫 경기에서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를 24이닝 만에 40:26으로 꺾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24이닝 만에 37:4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허정한은 마지막 경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패하면서 본선행 3점을 남겨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허정한은 마지막 경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패하면서 본선행 3점을 남겨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막판 하이런 10점타로 허정한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H조 1위를 차지한 사미흐 시덤(이집트).
막판 하이런 10점타로 허정한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H조 1위를 차지한 사미흐 시덤(이집트).

이 경기에서 허정한은 22이닝까지 37:29로 앞서 조별리그 2승까지 단 3점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23이닝에 시덤의 하이런 10점이 터져 37:39로 역전당하면서 두 선수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막판 역전으로 2승을 거둔 시덤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루이 코스타를 40:25(21이닝)로 꺾어 3승(1.904)으로 H조 1위를 차지했고, 허정한은 블롬달과 최종전에서 20:40(15이닝)으로 패하며 1승 2패(1.539)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덤에게 첫 경기를 18이닝 만에 32:40으로 패하고, 루이 코스타와 40:40(20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던 블롬달은 허정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이닝에 하이런 12점을 친 다음 11이닝에 8점, 14이닝에 9점타를 터트려 20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블롬달은 1승 1무 1패(2.113)의 기록으로 H조 2위로 16강에 올라 베트남의 타이홍찌엠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자네티와 무승부를 거두 강자인은 남은 두 경기를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자네티와 무승부를 거두 강자인은 남은 두 경기를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F조 1위를 차지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F조 1위를 차지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자네티와 무승부 거둔 강자인, 남은 두 경기 패해 '탈락'…韓 조명우 차명종도 고배

F조에 출전한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은 3패(1.157)로 4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자인은 첫 경기에서 '샤름 엘 셰이크 우승자' 마르코 자네티와 40:40(32이닝)로 무승부를 거두며 선방했으나, 쩐딴룩(베트남)과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각각 34:40(35이닝), 29:40(22이닝)으로 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F조에서는 카라쿠르트가 2승 1무(1.463)로 1위, 쩐딴룩이 2승 1무(1.395)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고, 자네티는 1무 2패(1.291)로 3위에 머물러 강자인과 함께 탈락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B조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6강까지 1점을 남겨두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A조 차명종도 3패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2일(한국시간) 새벽 1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쩐뀌엣찌엔(베트남), 롤랑 포르톰(벨기에) vs 쩐딴룩(베트남), 제레미 뷔리(프랑스) vs 피터 클루망(벨기에), 사미흐 시덤(이집트) vs 에디 멕스(벨기에)의 승부가 벌어진다.

김행직과 16강에서 재대결하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김행직과 16강에서 재대결하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이어 새벽 3시 30분에는 김행직 vs 타슈데미르, 김준태 vs 키라즈, 클롬달 vs 타이홍찌엠, 쩐득민 vs 카라쿠르트 등이 대결한다.

한편, 8강전은 새벽 6시와 오전 8시 30분에 두 턴으로 나누어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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